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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보스’ 권아솔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 출처:스포츠동아|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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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격투기 역사상 유례없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이 2년여의 시간을 거쳐 최종 영웅 탄생을 앞두고 있다. 로드FC가 야심차게 준비해 세계 격투기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ROAD TO A-SOL’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ROAD TO A-SOL.’
대회명부터 이미 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작과 끝은 오직 한명의 파이터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려 10억 원이 넘는 우승상금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한다.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마지막 상대, 바로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2·팀 코리아 MMA)이다.
권아솔은 21승9패의 종합격투기 전적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파이터다. 2006년 격투기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을 통해 링에 올라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7년부터 주로 일본단체에서 활동했다. 격투기 단체 Heat의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으나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조정하면서 벨트를 반납했다.
로드FC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군복무를 마친 뒤인 2013년부터다. 로드FC 013 무대에서 나카무라 코지에게 KO패를 당했으나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2014년에 열린 로드FC 017 무대에서 쿠메 다카스케를 꺾고 로드FC 2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방어전에 연달아 성공해 현재까지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 ‘트래쉬 토커’, ‘빅 마우스’ 서슴없는 도발
권아솔의 입담은 거칠기로 유명하다.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매 번 전략의 일환으로 상대에게 설전을 건다. 사사키 신지, 샤밀 자브로프, 만수르 바르나위 등 타이틀이 걸려 있는 상대도 예외는 없다.
라이트급 2차 방어전 상대였던 사사키 신지에게는 국가관을 기반으로 한 도발을 서슴지 않으며 계체량 행사 때부터 도발을 했다. 권아솔은 “사사키 신지에게 묻고 싶다.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인가”라고 물어 상대를 적잖게 당황시켰다. 사사키 신지는 이에 “훈련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 문제는 확실히 모르겠다”며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권아솔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로드FC 035 무대에서 사사키 신지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대결 예정이 없는 상대에게 도발을 한 경우가 있었다. 과거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화려한 이력을 쌓았던 최홍만에게도 설전을 걸었다. 권아솔은 최홍만에게 “나랑 한번 붙어보자”는 식으로 계속 자극했는데, 이번 100만 달러 토너먼트를 앞두고도 “내가 (최)홍만이 형을 언급 안하면 형이 굶어 죽을 것 같다. 우승해서 100만 달러를 조금 나누어 줄 테니까 한번 붙어봅시다”라고 말했다.
● “100만 달러? 상대는 모두 나에게 맞고 정리되는 수준”
100만 달러 토너먼트 결승에 오른 자브로프와 바르나위에게도 도발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누가 올라와도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어차피 내가 이기는 게 당연하다”라며 “지금 당장 싸워도 처참하게 이겨줄 수 있다. 빨리 100만 달러나 받고 싶다”고 말해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바르나위의 4강전을 앞두고는 “초등학생들이 뒤엉켜 싸우는 수준이다. 어차피 반쪽짜리 실력들이다. 모두 나에게 맞고 정리되는 수준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브로프에 대해서는 “실력 없는 선수들이 매 번 판정승만 노리니 대회가 망하는 것”이라며 “이 정도 수준의 선수들에게 진 선수들이 한심할 따름”이라고 했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권아솔다운 멘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