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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활약 오타니에 사과한 美 기자, "미안하다 당신을 오판했다"
- 출처:중앙일보|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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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하다. 당신 덕분에 정규 시즌 시작 전 선수 판단에 대한 교훈을 얻게 됐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담당하는 미 야후스포츠의 기자 제프 파산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칼럼에서 이같이 글을 적었다.
그가 미안함을 표시한 사람은 바로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다. 최근 MLB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도 연일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 선수다. 파산은 “친애하는 쇼헤이. 죄송하다. 내가 당신을 완전히 오판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오타니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칼럼이다.
파산은 당초 오타니의 실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특히 그가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것에 대해 냉소적 시선을 보냈다. 특히 지난 2월 시범경기에서 오타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험 많은 스카우트들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의 스윙에는 단점이 있다. 또한 MLB 마운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며 “메이저리그에서 투, 타 겸업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칼럼을 썼다.
하지만 MLB 개막 후 10일도 되지 않아 오타니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파산 역시 자신의 판단이 오판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9일 칼럼에서 “당신이 메이저리그에서 투, 타 겸업을 할 수 없을 거라 한 내 예측은 실수였다”며 “지난 1주 동안, (오타니) 당신은 내 예측을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무효화 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뛰다가 올 시즌 MLB에 진출했다. MLB 30개 구단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였다. 일본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해 ‘이도류(두 개의 칼)’로 불렸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선 실망스런 성적을 보였다. 투수로서 2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또 타자로선 타율 0.125에 그쳤다. ‘이도류가 아닌, 이류’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180도 달라졌다. 개막 후 투수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타자로는 4경기에 나와 타율 0.389, 3홈런·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선 연속 홈런도 터뜨렸다.
지난 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오타니는 7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 평균 자책점은 2.08이 됐다.
오타니는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미 언론의 냉소적 평가를 실력으로 굴복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