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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 슈퍼매치 앞두고..' 수비불안 숙제 떠안은 수원의 고민
- 출처:스포츠서율|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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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라이벌 대결인 서울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수비 불안이라는 고민을 떠안았다. 수원은 지난 3일 홈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1-4로 졌다. 승리를 거두면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라 무리하게 공격진에 비중을 늘린 것이 대패를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16강 조기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 패배를 불러왔다고 하더라도 올시즌 최다인 4실점이 주는 충격은 상당히 크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수비수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부상이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서 감독은 “수비진이 대거 이탈한 것이 많이 아쉽다. 수비수들이 부상 없이 버텨줬다면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최종 수비라인을 책임지는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시드니전에서는 미드필더 자원인 박형진이 스리백에 배치되기도 했다.
사실 수원의 수비진 공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매튜 저먼과 양상민은 올시즌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 개막 이후에는 곽광선, 김은선, 최성근이 연이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대체자원으로 메우면서 위기를 잘 넘겨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은 시드니전 이전까지 ACL을 포함한 9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해 경기당 평균 1실점 이하의 수비 조직력을 뽐냈다. 하지만 슈퍼매치 직전 열린 시드니전에서 수비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4골을 헌납했다.
시드니전 대패가 슈퍼매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부상 선수 가운데 슈퍼매치에서 복귀가 가능한 자원은 지난 1월 수술대에 오른 뒤 최근 연습경기를 소화한 중앙수비수 매튜 뿐이다. 하지만 매튜마저도 장기간 공백이 있는만큼 슈퍼매치에 무리하게 출전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수원은 지금의 스쿼드 내에서 서울의 공격진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수비라인을 구축해야한다.
서정원 감독도 민감한 시기에 시즌 최다 실점을 한 것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히려 빅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이 정신력을 다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한다. 서 감독은 “시드니전에서 4실점을 해서 (선수들이)상당히 다운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정신적인 면에서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