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아스널 원정을 떠나는 CSKA 모스크바 팬들에 주의를 요청했다.

아스널과 CSKA 모스크바는 오는 6일(한국 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최근 영국에서는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으로 인한 ‘반 러시아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월드컵에 관계자들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갈등이 대두됐다. 양 국 간 충돌이 심화되면서 러시아 측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모스크바 원정 팬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CSKA 모스크바 팬들에 “유로파리그를 위해 런던을 방문할 때에는 더욱 특별한 경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최근 영국 내에서 촉발된 반 러시아 캠페인을 고려했을 때, 이는 러시아 혐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각별한 주의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도발을 피하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 및 주민들과 부딪히지 말라고 덧붙였다.

잇따른 러시아 내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가 월드컵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거라며 전폭적인 신뢰를 표현했다. 앞서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회 측은 오는 12일 아스널의 8강 2차전 모스크바 원정에 대비해 안전한 비행편과 보안 요원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