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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패 속의 교훈…양현종 “맞았으니 정신 차리겠다”
- 출처:스포츠경향|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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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30·KIA)이 시즌 첫 패 속에서 또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양현종은 1일 잠실 LG전에 앞서 “어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1회에 직구가 굉장히 좋았는데 2회에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면서 나 혼자 흔들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6.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고 잘 출발했으나 2회 선두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7번 오지환에게 던진 4구째 직구에 홈런을 허용했다. 4회 1사 1루에서 유강남에게 맞은 2점 홈런 등 양현종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내줬다. 4-5로 뒤진 7회말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2루타 뒤 폭투를 던져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음 투수 박정수가 주자를 불러들여 양현종은 6실점째를 기록했다.
와르르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다. 9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은 1개뿐이었다. 올 시즌 첫 볼넷이었다. 6회에는 안정을 찾고 공 7개로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총 102개. 패전은 안았지만 선발 투수로서 몫을 했다.
양현종은 ‘반성’을 했다. 양현종은 “1회에는 내가 느끼기에도 최고였는데 2회 들어가서 직구 힘이 약간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는 아주 작은 차이지만 내 느낌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져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컨트롤 해야 되는데 1회 출발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흔들려버렸다. 또 한 번 배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현종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국내 투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거두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더이상 잘 할 수 없는 성적을 거둔 뒤 새롭게 시작하는 이번 시즌은 그래서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특히 올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월25일 kt전에서는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두번째 등판은 썩 좋지 못한 투구로 끝났다.
양현종은 “매년 새로운 시즌을 치르지만 새로운 것을 배운다. 차라리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런 경험을 한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정신 차리고 던지라고 한 방 맞은 것 같다. 이제 정신차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