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은 31일 오후 2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2 5라운드에서 후반 32분 최승인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지만, 추가시간 라울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5경기 무패(2승 3무)를 달린 부산은 승점 9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안산은 승점 8점으로 부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홈팀 부산은 3-5-2를 꺼냈다. 전방에 이동준-김문환이 나섰고, 미드필드를 김치우-이규성-호물로-송창호-이종민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홍진기-김명준-정호정, 골문을 김형근이 지켰다.

원정팀 안산은 3-4-3을 가동했다. 스리톱에 장혁진-코네-최호주가 배치됐고, 허리를 이건-박진섭-김태현-최명희가 꾸렸다. 수비는 이인재-박준희-최성민, 골키퍼 장갑을 이희성이 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안산이 기회를 잡았다. 최호주가 부산 문전을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한 볼이 약했다. 이후 부산이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6분 호물로가 상대 아크에서 찬 왼발 프리킥이 벽에 걸렸다. 9분 호물로가 전방으로 찔러준 볼을 김문환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동준이 쇄도했지만 안산 골키퍼 이희성이 먼저 잡았다.

경기는 계속 부산이 주도했다. 전반 21분 이규성의 로빙 패스를 받은 김문환이 오른발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부산은 계속 두드렸고, 안산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역습 한 방을 노렸다.

선제골을 향해 부산의 공세를 계속됐다. 전반 40분 이종민이 안산 페널티박스 대각에서 재치 있게 프리킥을 얻어냈다. 1분 뒤 호물로의 날카로운 왼발 킥이 동료에게 닿지 않았고,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산은 장혁진을 빼고 홍동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흐름은 부산의 몫이었다. 전반 1분 이규성의 예리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호물로가 경기를 조율했고, 김치우의 오버래핑이 더해지면서 공격은 날카로움을 더했다.

안산은 후반 12분 코네를 대신해 아껴뒀던 라울로 승부수를 던졌다. 부산은 15분 고경민-최승인 카드로 맞불을 놨다.

후반 중반 부산은 안산을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26분 이규성을 빼고 이재권으로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29분 이종민의 땅볼 크로스를 호물로가 안산 문전에서 슈팅한 볼이 빗맞았다. 1분 뒤 호물로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32분 키커로 나선 최승인이 침착히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부산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42분 이종민의 크로스를 고경민이 안산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안산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45분 김태현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추가시간 라울이 골문을 가르며 경기는 1-1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