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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인터뷰] 첫 선발 출격, 차우찬 "더 책임감 갖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 출처:스포츠월드|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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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말이 맞죠. 안 아파야죠.”
차우찬(30·LG)의 복귀를 논하던 류중일 LG 감독은 인터뷰 막판 뼈있는 농담을 덧붙였다. “그 정도 돈을 받는 선수는 아플 자격도 없어요!” 이를 전해 들은 차우찬은 일절 변명하지 않았다. “맞아요. 제가 아프면 안 되죠.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었습니다”라며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2018시즌 차우찬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출발선에 섰다. 오는 31일 주말 홈 개막 시리즈 KIA와의 2차전에 출격이 예정됐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시작된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4월 경기에 나가는 걸 정해두고 이에 맞춰서 재활을 해왔다. 캐치볼부터 시작해 피칭까지 이상 없이 단계를 밟아오면서, 다행히도 예상 시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다름 아닌 차우찬이기에 이번 공백에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왔음에도 큰 부상이 없었다는 ‘내구성’은 FA 당시에도 차우찬의 대표 장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한 시즌 최다이닝(17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이 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듣지만, 차우찬은 “관계없다”라며 단칼에 잘랐다. “쉽게 말하면 한 번 아플 때가 된 것 같긴 하다. 입단하고 한 번도 안 아팠으니 이 정도면 아플 만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범경기 막판 한 경기 성적표는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무난했다. 지난 26일 80구의 불펜 피칭까지 무사히 완료하면서 정규시즌 첫 등판일도 확정됐다. 그러나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차우찬은 “있는 힘껏 던지지는 못했고, 지금 만들어진 것에 있어서는 100% 했다”라며 “야구하면서 처음 아파본다. 이 정도 상태면 그냥 해도 되는 건지, 쉬어야 맞는 건지 아직 감이 없어서 불안하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차우찬의 시계는 이상이 없다. “다른 걸 떠나서 우선 순리대로 됐다. 재활 자체는 순조롭게 왔으니 이제는 나가면 되는 시기다.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으니,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만 남았다”라며 “이번 등판까지도 재활 경기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래도 선발로 나서니 5이닝은 소화하고 내려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