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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에 ‘한동희 어때요?’ 묻자…아빠미소 엄지척
출처:스포츠월드|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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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렇게 웃어요?”

함께 캐치볼을 하던 문규현은 막내 한동희(19·롯데)가 던지는 모습을 보곤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 이유를 묻자 “깔끔하게 잘 던져서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롯데는 개막 후 타선침체로 고전 중이다. SK와의 개막 2연전은 물론 27일 두산전까지 패했다. 강민호의 삼성 이적으로 발생한 포수 공백, 어려움 속에 나원탁, 나종덕이 메우고 있지만 그보다 전체적인 타선의 힘이 바닥이다. 조원우 감독의 표정도 좋지 않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막내 한동희다. 한동희는 경남중 경남고 출신으로 2018년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다. 180㎝의 신장에 100㎏의 체중, 딱 보면 탄탄한 몸매가 느껴지는 내야자원이다. 주포지션이 3루라는 점에서 안성맞춤의 결정이었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 후 롯데가 아닌 kt로 이적하면서 핫코너는 무주공산. 장타 잠재력이 있는 한동희는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어느새 주전 3루수가 됐다.

고졸 야수의 주전입성,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결정의 배경은 수비력이었다. 생각 외로 기본기가 잘 잡힌 수비에 만족한 조원우 감독은 한동희를 주전으로 결정했고 기용 중이다. 조 감독은 “수비는 생각 이상이다. 리그 전체에서도 중상위 정도는 된다”고 평가했다.

함께 수비를 보는 동료는 어떨까. 유격수 문규현에게 물어봤다. 그 역시 다르지 않았다. 문규현은 “기본기가 잘돼있고 따로 (수비 쪽으로) 챙겨주고 이런 건 없다”고 말했다.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 괜한 걱정에 커버플레이 등 자신이 부담이 되는 것은 없다는 의미다. 감독의 생각과 문규현의 판단은 같았다.

다만 문규현은 심적으로 챙겨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규현은 “아무래도 막내니 힘들어할 때는 말도 많이 걸어주고 한다”며 “분위기에 지칠 수 있다. 못하면 어떻게 하나 부담이 너무 클 테니 기 안죽게 (이)대호형과 기를 살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치도 있고 알아서 잘한다”고 슬쩍 웃었다.

수비력 뿐 아니다. 은근 방망이도 잘 친다. 개막 후 3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냈고 이는 팀내 이대호와 함께 공동 1위다.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 공수에서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일단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인정하는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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