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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훈 "대기록? 모든 것이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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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성훈은 대기록 달성에 대해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기술로 세운 것이라면 설레고 기다려지고 하겠지만 오래 하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라서 그런지 특별한 감흥은 없다. 그냥 그런가 보다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까지 잊은 것은 아니었다. 정성훈은 지금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성훈은 "기록에 큰 관심은 없지만 KIA에서 날 받아 주지 않았다면 달성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기쁨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앞선다. 기록을 세우게 되면 감사하는 마음이 먼저 생길 것 같다"며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고 감사하다. 훈련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것도 정말 감사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훈련이 많았는데 왜 즐거웠을까. 베테랑으로서 쉬엄쉬엄해도 좋았을 준비 과정이었다. 그러나 정성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칫 야구를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아픈 순간에 KIA에서 손을 내밀어 주셨다. 오자 마자 타격 코치님이 "우리 훈련량이 좀 많은데 그래도 선참들 열외는 없다"고 하시더라. 그게 그렇게 감사했다. 나를 별개로 취급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과 같이 봐 주신다는 사실 하나로도 감사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다. 운동하면서 ‘아, 왜 진작 이렇게 좀 열심히 할 걸‘이라고 자책했을 만큼 최선을 다해 따라갔다. 덕분에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간 상황이다. 이 역시 감사한 일이다. 모든 훈련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새 시즌에 대한 각오는 단단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반드시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정성훈은 "사실 대타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경험해 봤는데 한 타석에서 모든 것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준비를 충실히 한 만큼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부담은 있지만 이겨 내겠다. 그것이 내가 감사한 마음을 말이 아닌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지난 시즌 주로 대타로 나서면서도 타율 3할1푼2리 6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LG에서 전력 외 통보를 받았고 적지 않은 시간 팀을 구하지 못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LG 시절 인연이 있었던 김기태 KIA 감독이 손을 내밀었고 KIA에서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는 정성훈. 그의 20번째 시즌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