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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들은 즐거웠겠지만".. 추승균 감독의 쓰라린 농담
- 출처:쿠키뉴스|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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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KCC 감독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뒤 질린 듯 고개를 내저었다.
89대84로 승리를 거머쥐고도 추 감독의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는 이렇다.
KCC는 이날 한 때 두 자릿수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4쿼터 전자랜드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예상치 못한 접전에 경기 자체에 대한 흥미는 높아졌지만 KCC로선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보긴 힘들었다. 자칫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한 1차전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추 감독은 “쉽게 갈 경기를 계속 어렵게 간다”며 “점수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에서 계속 턴오버가 나온다. 그런 한 두 가지가 개선되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점수차가 클 때 선수들이 급해지는 것을 지적했다. 추 감독은 “빠른 것과 급한 것은 다르다.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하라고 일러야겠다”고 말했다.
KCC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중이다. 1차전 역전패를 당한 요인이 이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에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추 감독도 이를 의식했다. 2차전에선 김민구와 정희재, 이현민 등을 투입하며 체력 분배에 나섰다. 추 감독은 “오늘 선수기용에 간격을 좀 많이 줬다. 하승진은 20분을 채 뛰지 않았다”며 “4차전까지 가게 된 만큼 장기적으로 보자고 생각했다. 체력에 신경쓰며 선수기용 타이밍도 잘 맞추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PO는 정규리그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체력 부담을 안긴다.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진다면 평균 연령이 높은 KCC로선 더욱이 불리하다. 혹 4강 PO에 진출하더라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돌아보면 KCC는 올 시즌 10점 이상의 큰 점수차로 여유롭게 승리한 경험이 적다. 정규리그에선 아슬아슬 승리를 지켜냈지만 PO에선 상대 집중력에 경기를 내어줄 가능성이 있다.
KCC는 22일 인천에서 전자랜드와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