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김민재와 아드리아노의 연속골로 FC서울을 제압했다.

전북은 18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서 서울을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승1패(승점6)를 기록해 지난 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한 충격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톈진 취안젠에 연달아 잡혔던 후유증을 빠르게 털어냈다. 반면 서울은 개막 후 3경기째 승리 없이 1무2패(승점 1)에 머무르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

전북은 최고의 구성을 했다. 밸런스가 잘 맞는 김신욱 원톱 체제를 택했고 중국 원정을 다녀오지 않은 로페즈와 손준호를 선발로 기용했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박주영이 발목, 에반드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박희성과 안델손 투톱으로 변화를 줬다. 수비도 곽태휘를 투입해 김신욱의 높이를 경계했다.

▲전반전 : 전북의 공세, 양한빈의 선방

경기 초반에는 서울이 공세를 폈다. 최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전북의 패스를 차단하면서 안델손이 상대 진영 깊숙하게 파고드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9분에는 신진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직접적으로 노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북이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서서히 전북의 슈팅 시도가 잦아졌다. 로페즈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의 강력한 한방으로 자리잡은 이용의 얼리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더도 전반 한 차례 나왔지만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전 : 김민재-아드리아노의 골, 전북의 승리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안델손의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시험했다. 송범근 골키퍼가 차분하게 막아내며 서울의 공격을 차단한 전북은 5분 뒤 영의 균형을 깼다. 세트피스였다. 코너킥 기회를 잡은 전북은 이재성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연결한 볼을 김민재가 머리로 받아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 이후 전북의 기세가 더욱 오른 가운데 서울은 이석현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서울도 안델손의 슈팅으로 조금씩 라인을 높이면서 남은 시간 공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서울이 올라오면 전북에 기회가 생길 수밖에 없고 후반 30분 문전 혼전 상황서 아드리아노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코너에 몰린 서울이 종료 10분을 남기고 윤승원과 조영욱을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냈고 후반 추가시간 얻은 프리킥 기회서 김성준이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따라붙었다. 하지만 서울이 경기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전북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R (3월 18일 – 전주월드컵경기장 – 15,513명)

전북 현대 2-1 FC서울
*득점 : [전북] 김민재(50‘), 아드리아노(75‘) / [서울] 김성준(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