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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국 "2연승? 이제 시작… 강원은 매 경기 다 쏟아낼 것"
- 출처:뉴스1코리아|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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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펼쳐진 K리그1는 전체적으로 ‘이변‘ ‘반란‘ 등으로 정리할 수 있던 라운드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되는 팀들이 기존 강호들의 덜미를 잡아냈다.
팬들 사이 ‘잔류왕‘이라 불릴 만큼 하위권을 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3-2로 꺾은 것이 가장 큰 화제였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에 이어 준우승 클럽 제주 유나이티드도 쓴잔을 마셨는데, 승격팀 경남의 2연승 제물이 됐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한 상주상무도 이변 대열에 합류했다. 상주는 지난해 FA컵 챔피언 울산현대를 2-0으로 꺾었다. 그야말로 하위권 반란의 날이었다.
그 결과들과 같은 선상에 올려놓는 것이 적절치는 않으나 강원FC가 상암벌에서 FC서울을 2-1로 쓰러뜨린 것 역시 강원 입장에서는 쾌거였다. 1라운드서 인천을 2-1로 꺾은 강원은 서울 원정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2연승, 지난해 상위스플릿 진출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베테랑들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FC서울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던 강원은 후반 5분 이근호의 재치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14분 정조국의 멋진 하프발리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조국의 골이 백미였다. 제리치가 머리로 떨궈준 것을 순간 몸을 쓰러뜨리면서 빠르게 슈팅했는데, 골잡이다웠다.
친정에 꽂은 비수였다. 2003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앙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거머쥔 정조국은 2015년까지 서울에서만 뛰었다. 중간에 프랑스 진출이나 군입대(안산경찰청) 기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서울 소속이었다. 때문에 2016년 광주FC로 이적할 때 반향이 적잖았는데 놀랍게도 그해 20골로 MVP에 등극하면서 더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정조국은 지난해 강원으로 이적,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끌면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자신의 마수걸이 골을 친정을 상대로 작렬,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조국은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FC서울 소속으로 오래 뛰었고 갈 때마다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반겨주시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 "서울과 상대하면, 게다 상암에서 경기하면 신경도 더 쓰이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큰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조국의 결승골로 2연승을 달리면서 강원FC는 어느 정도 부담을 덜게 됐다. 신임 송경섭 감독과 함께 하는 시즌이라 초반이 꽤 중요하다 여겼는데 산뜻하게 넘은 느낌이다. 다가오는 17일 3라운드 상대가 상주상무라 내심 3연승에 도전한다.
정조국은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후끈 달아올랐다. 연속해서 결과를 가져왔고, FC서울을 원정에서 잡아내면서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한 뒤 "상주전까지 흐름을 이어간다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상주전 끝나면 A매치 브레이크다. 상주전 때 다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송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자‘며 먼저 다가오신다. 진심으로 소통하려 노력하는 것이 느껴지고, 그런 면에서 선수들도 믿고 따라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물론, 베테랑답게 이제 시즌 초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조국은 "이제 2경기 했을 뿐이다. 이건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도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자신을 포함한 강원FC의 지향점을 피력했다.
그는 "특별한 목표는 없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를 죽을 것처럼 뛴다는 생각뿐"이라면서 "나도 그렇고 강원의 목표는 그것이 맞다고 본다. 다음은 없다는 각오로, 매 경기 온 힘을 다해 쏟아낼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