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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한용덕 감독은 왜 송은범에게 다시 기회를 줄까
출처:OSEN|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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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올 시즌을 세대교체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용덕 감독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더 굳게 마음먹었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베테랑 우완 투수 송은범(34)은 그래서 ‘전력 외‘가 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30대 중반이 된 나이도 있지만 지난 3년간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세대교체를 하는 팀에서 굳이 전력으로 쓸 이유가 전혀 없었다. 예상대로 일본 오키나와 1군 스프링캠프에 빠졌다. 송은범에게 1군 자리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송은범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일본 고치 2군 캠프에서 10⅔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절치부심했다. 스플리터, 느린 체인지업을 연마하며 생존을 위한 변화에 몸부림쳤다. 2군 코칭스태프의 호평 속에 한용덕 감독도 송은범의 1군행을 결정했다.

사실 한 감독이 처음부터 송은범을 전력 외로 둔 것은 아니었다. 한 감독은 "작년부터 팔꿈치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1월말 캠프를 앞두고 2군에 먼저 가서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군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1군에 올리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돌아봤다.

2군 캠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1군에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한 감독은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야 2군에 있는 선수들도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며 송은범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에 대해서도 "써보고 안 좋으면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송은범이 좋은 모습으로 부활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 기회는 준다. 올해 세대교체를 해야 할 한화로선 베테랑 선수 활용법에서 잡음이 일어날 염려가 없지 않다. 그 과정에 있어 일방 조치보다 합당한 기회 부여와 성과에 따른 판단을 내릴 것이다.

일단 송은범은 선발투수 후보 중 하나로 테스트 받는다. 시범경기 일정이 짧아진 탓에 선발 대신 중간에서 길게 던질 계획이다. 오는 16일 대전 kt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이 예정돼 있다.

한편 송은범과 함께 3년차 외야수 이동훈도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이동훈은 2군 캠프에서 타율 4할6리 1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한용덕 감독은 "사실 작년 마무리캠프 때 이동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직접 뛰는 걸 많이 보지 못했다. 2군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었다. (같은 포지션) 강상원과 함께 경쟁체제를 유지하면 팀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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