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줄여야 ‘포스트 손연재’에 한 걸음 다가 설 수 있다.
대한체조협회는 오는 10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2018년도 리듬체조 개인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선발전을 개최한다. 이날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제36회 리듬체조 세계선수권 파견대표 1차 선발전에는 2차 선발전에 뽑힐 12명이 선발된다. 2018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시니어/주니어) 개인 파견대표 최종선발전에서는 시니어와 주니어 개인대표 4명씩 선발한다. 주니어에서는 21명의 선수가 네 자리를 놓고 대결하고 시니어에서는 13명의 선수가 4장의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이날 선발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2018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시니어) 개인 파견대표 최종선발전이다.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이었던 손연재가 지난해 3월 은퇴한 뒤로 차기 리듬체조를 이끌 주인공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지난 1년간 손연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김채운(16·세종고3), 박은서(18·한국체대1), 서고은(16·문정고2), 천송이(20·한국체대2) 등이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포스트 손연재’로 꼽을 만한 스타성과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번 선발전이 그 경쟁에 정점을 찍는 무대인데 실수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실시 부문이 강조된 이번 선발전에는 음악, 표정 등 예술적인 표현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심판이 감점할 수 있도록 규정을 손봤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김채운이 박은서를 4.35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서고은과 천송이도 비슷한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 실수 하나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주영 대한체조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이번 선발전은 과감하게 경기를 펼치되 실수 없이 무난하게 경기할 수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