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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라치오, 베로나의 '도깨비' 본능과 만난다
- 출처:풋볼리스트|20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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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스베로나는 라치오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팀이다. 그럼에도 베로나의 이변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면 강팀에 유독 강했던 최근 기록, 그리고 라치오의 위기 때문이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17/2018 이탈리아세리에A‘ 25라운드 라치오와 베로나의 경기가 열린다. 25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를 앞두고 라치오는 5위, 베로나는 19위다.
최근 라치오는 흔들리고 있다. 세리에A에서 3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에 열린 코파이탈리아에서 무승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패배를 당하며 최근 5경기 동안 1무 4패에 그쳤다. 한때 승승장구하던 라치오가 맞은 최악의 상황이다. 라치오는 개막 이후 11경기 동안 9승 1무 1패를 거두며 우승도 노릴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왔다. 이후 5경기 동안 1승 2무 2패에 그쳤다. 그 뒤로 5경기에 걸쳐 4승 1무를 거두며 경기력을 회복하나 싶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 뒤에 찾아온 것이 최근 3연패다.
딱히 주전 선수 중 부상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 패배가 늘어난다.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를 중심으로 루이스 알베르토,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를 활용하는 공격 패턴이 반 시즌 만에 간파 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전 멤버 중 창의성과 섬세한 기술을 갖춘 선수는 알베르토 한 명에 불과하다. 라치오 공격은 좌우를 폭넓게 활용하는 공격 전개 전술, 선수들의 고른 전술 이해도에서 비롯된다. 최근 알베르토가 막히며 상대 진영에서 패스가 끊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만큼 역습을 자주 허용한다.
시모네 인차기 감독은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펠리페 안데르손과 나니 등 다른 공격자원을 활용해보려 했다. 그러나 안데르손의 불화설이 나오는 등 분위기까지 나빠지고 있다.
인차기 감독은 수비 강화가 먼저라고 분석했다. 라치오는 59득점 33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9실점을 당했다. 인차기 감독은 "리그 2위인 득점력은 좋다. 그러나 우리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실점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치오의 전술 변화가 예고돼 있다. 인차기 감독은 "우린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러 왔다. 내일은 다른 해결책을 찾아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라치오는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 레이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에 어차피 선수 조합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었다.
열세에 있는 베로나는 이번 시즌 겨우 4승에 그쳤다. 그중 최근 거둔 두 차례 승리는 각각 AC밀란과 피오렌티나를 상대한 승리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밀란을 3-0으로 꺾었고, 올해 1월 피오렌티나에 4-1 대승을 거뒀다. 도깨비처럼 종잡을 수 없는 면모가 있다.
파비오 페키아 베로나 감독은 라치오가 위기에 빠졌다는 분석조차 거부하며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페키아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승점을 가져올 생각을 해야 한다. 라치오가 최근 문제를 겪긴 했지만 위기라고는 보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경질설이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페키아 감독은 재신임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마우리치오 세티 베로나 회장은 "뉴캐슬이 감독직을 제의했지만 페키아는 우리 팀에 남았다. 나도 머리가 있는 사람인데, 페키아를 자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인터뷰하며 힘을 실어줬다. 페키아 감독도 "(경질설은) 동기부여가 된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는 올해 들어 베로나가 치른 5경기에서 단 19분 출장에 그쳤다. 베로나가 겨울 이적 시장에 대거 영입한 공격자원들을 활용하기 위해 매 경기 공격 조합을 바꾸는 와중에도 이승우는 선발 기회를 받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에 브루노 페트코비치, 리데르 마토스, 롤랜도 애런스까지 합류해 어지러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승우 앞에 몇 명이 있는지 세는 것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