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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자 은퇴 마음 돌릴까, 임근배 “시즌 끝나고 얘기 해보겠다”
출처:점프볼|20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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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최고참 삼성생명 허윤자(39)는 올시즌을 마치면 은퇴를 할 예정이다. 허윤자가 시즌 도중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은퇴 계획을 알렸다.

허윤자는 지난 1999년 1군 데뷔해 20년 가까이 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이다. 지난 15일 KDB생명전에도 출전해 팀의 81-58 승리를 이끌었다. 허윤자의 통산 499번째 경기다. 올시즌 5경기 중 1경기만 더 출전하면 역대 6번째로 500경기 출장에 성공하게 된다. 허윤자는 통산 499경기 동안 평균 6.78점 5.09리바운드 1.6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시절부터 KEB하나은행(신세계)에서 15년 동안 뛰었고, 2014-2015시즌부터 삼성생명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간 이적모범선수상, 기량발전상, 우수후보선수상 등 여러 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19경기를 출전하는 동안 평균 12분07초를 뛰었고, 평균 4.21점 1.2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외곽포도 그가 가진 무기 중 하나다. 허윤자는 올시즌 31%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활용 가치가 있다.

올시즌을 마치면 허윤자는 예정대로 은퇴를 하게 될까. 임근배 감독은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특별하게 생각한 부분은 없지만, 또 모르는 일이다. 시즌이 끝나면 허윤자와 차차 얘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허윤자는 코트 안팎으로 삼성생명에 필요한 선수다. 삼성생명은 주전 배혜윤, 유망주 양인영이 대표적인 골밑 자원이다. 하지만 배혜윤이 40분을 다 뛰기에는 무리가 있고, 양인영은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허윤자가 중간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배혜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양인영의 멘토가 될 수 있다. 골밑 자원이 아니더라도 삼성생명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허윤자에게 보고 배울 것이 많다.

보통 구단들은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은퇴를 권유한다. 하지만 허윤자의 경우 그 반대다. 허윤자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생활 연장과 은퇴를 두고 고민한 바 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의 설득 끝에 허윤자는 1년 재계약을 맺고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허윤자는 “은퇴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다. 하지만 감독님과 동료들, 구단 관계자분들도 저를 잡아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임근배 감독은 허윤자에 대해 “팀 내 모든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큰 언니이지만 겉으로 크게 내세우는 게 없고 그런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묵묵히 언니 역할을 수행하며 조용히 팀에 도움을 줬다. 적게는 7살, 많게는 20살 가까이 나이차가 나는 후배들을 이끌어왔고, 팀 화합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운동과 재활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휴식시간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운동 시간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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