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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신뢰 무너진 KBL, 흥행은 사치다
출처:OSEN|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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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남자 프로농구 인기가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린다. KBL은 정녕 이유를 모르고 있는 것일까.

올 시즌 각종 지표를 보면 프로농구 인기가 확실히 떨어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시청률 조사에서도 프로농구는 라이벌 프로배구에 멀찌감치 밀리고 있다.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이슈가 연달아 터지다보니 흥행에서 더욱 악재다.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들 역시 올 시즌 관중숫자가 뚝 떨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무료관중을 없애고 날씨가 추워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

관객들은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하며 스트레스를 풀 목적으로 프로농구를 보려 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코트판을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는커녕 오히려 속이 뒤집어지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가뜩이나 사회생활도 어려운데 코트 안에서도 약자가 당하고, 억울한 일이 속출한다. 이러니 과연 관객들이 돈을 주고 프로농구를 보고 싶겠는가.

▲ 귄위적인 심판, 무너진 판정신뢰

스포츠에는 룰이 있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똑같은 룰안에서 정당하게 실력을 겨룬다. 그것이 스포츠 정신이다. 이를 감독하기 위해서 심판이 있다. 심판도 사람이라 가끔 실수를 한다. 그것이 오심이다. 의도치 않은 오심은 충분히 팬들도 양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심판이 너무나 권위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문제가 있다.

지난 1월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심판판정에 항의한 대가로 제재금 100만 원을 납부했다. 하지만 심판설명회에서 심판의 오심이 인정됐다. 추일승 감독은 정당한 장면에 대해 항의했지만 심판이 이를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오히려 과한 항의로 추 감독은 테크니컬 파울을 추가로 지적당했다. 분이 풀리지 않은 추 감독은 경기 후에도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애초에 심판이 제대로 봤다면 항의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KBL은 추 감독에게 그대로 벌금을 징수했다. 이런 논리라면 심판이 눈앞에서 오심을 하더라도 감독은 항의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은 “심판진은 정심이 맞다고 했지만, 분석관은 오심이라고 했다. 여러 번 비디오를 돌려봐도 판정이 어려운 애매한 장면(Questionable call)이었다. KBL 내부에서도 5대5로 의견이 팽팽했다. 애초에 파울을 불었다면 논란이 없었을 거라는 점에서 내가 오심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KBL 감독들이나 팬들도 100% 오심을 하지 않는 ‘알파고’ 같은 심판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오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신의 판정을 조리 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소통하는 심판을 원하는 것이다. ‘네가 감히 어디서 항의를 해’ 같은 고압적인 태도로는 서로 감정만 상할 뿐이다. 하물며 내 잘못이 아닌 것이 밝혀졌는데도 그대로 벌금을 내야 한다니. 이렇게 억울한 일이 있어도 ‘을’은 항상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징계를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것이 KBL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와 이렇게도 닮았을까.



▲ 불공정한 징계, 억울해서 못 보겠네

KBL선수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NBA처럼 덩크슛을 꽂고 3점슛을 쏘지는 못한다. 외국선수 제도를 제아무리 수없이 바꿔봐야 마찬가지다. KBL 수뇌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하지만 KBL이 행정적으로 NBA 못지않게 잘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후징계다. 잘잘못이 명명백백하게 가려진 상태라면 이에 합당한 상벌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KBL은 그것도 못한다. 한정원의 선수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던 하승진의 위험한 팔꿈치 사용에 대해 KBL은 벌금 100만 원을 내렸다. 하승진이 진심 어리게 반성하고 소명했기에 정상을 참작했다고 한다. 좋다.

그런데 5반칙 퇴장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유니폼을 찢은 벤슨에게는 500만 원이 부과됐다. ‘리그와 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차후 비슷한 장면이 재발할 경우 퇴출까지 고려하겠다는 엄포도 놨다. 과연 벤슨이 하승진보다 5배의 벌금을 물을 정도로 잘못했는지 의문이다. 누가 봐도 상식적인 기준에서 이뤄진 징계는 아니었다.

‘NBA도 그렇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팩트’가 아니었다. NBA에서는 유니폼 찢은 선수에게 벌금이나 출전금지 징계를 한 사실이 없다. 반면 팔꿈치를 쓴 선수에게는 벌금이나 출전금지 등 더 엄한 징계가 내려졌다. 팔꿈치를 휘두른 NBA의 메타 월드피스는 해당 경기서 즉시 퇴장조치 당하고, 7경기 출전금지를 받았다. 하승진은? 해당 경기서 퇴장도 없었고 출전금지도 없다. 과연 KBL이 상식적인 기준에서 징계를 내렸다고 볼 수 있을까. 분명 NBA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사회에도 더 큰 죄를 짓고도 훨씬 낮은 징계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소시민들은 박탈감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이 농구경기를 보면서까지 그런 경험을 반복하고 싶을까. 그래서 요즘 농구가 보기 싫어지는 것이다.

KBL은 당장 다음 시즌 외국선수 제도를 어떻게 손 볼 것인지 큰 관심이다. 스테판 커리처럼 키 작은 선수가 한국에 와서 화려한 농구를 하면 농구흥행이 저절로 될 것이란 발상이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KBL이 지금처럼 팬들의 신뢰를 잃는 행정을 반복한다면, 흥행은 영원히 사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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