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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SK, 오리온 고춧가루 피할까
출처:점프볼|201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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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추격이 급한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의 고춧가루를 피할 수 있을까. SK는 10일 고양에서 오리온을 상대한다. SK는 10일 현재 27승16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이 경기에 이긴다면 2위 전주 KCC를 3경기차로 쫓게 된다.

SK는 초비상이다. 갑작스럽게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준용이 무릎부상으로 고생하고 있고, 슈터 변기훈도 발목 부상을 당했다. 김민수도 허리를 다쳤다. 김선형은 시즌 초반 발목을 다치면서 시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김선형은 2월말에 복귀할 예정이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최준용과 변기훈은 오리온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수의 출전도 불투명이다. 선발 라인업을 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믿을 구석은 애런 헤인즈와 테리코 화이트다. 이 둘은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부상자가 많아 팀 공격 옵션이 많지 않다. 헤인즈와 화이트가 평소보다 더 뛰고 득점을 쌓아야 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헤인즈는 최근 경기 중 4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40점을 몰아쳤다. 화이트도 최근 3경기 연속 +13점을 올렸다.

국내선수로는 최부경 안영준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최부경과 안영준은 골밑에서 궂은일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최근 득점력도 살아났다. 최부경은 지난 4일 KCC전에서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안영준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함준후 김우겸 김건우 등 그간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도 기회를 받고 있다.

 

 

오리온은 상승세다. 2월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지난 6일 서울 삼성전에서 1점차(79-80)로 패배해 4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버논 맥클린의 활약이 꾸준하고, 저스틴 에드워즈도 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또 가드 한호빈이 군복귀한 이후로 팀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넘쳐나고 있다. 허일영은 “한호빈이 오면서 볼이 원활하게 돌고 있다. 선수들을 잘 봐주는 거 같다. 슛도 자신 있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호빈은 올시즌 10경기를 뛰고 평균 8.2점 5.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매 경기 득점과 어시스트를 착실하게 쌓아주면서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오리온은 한호빈이 복귀한 이후로 10경기 평균 86.6점 고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창원 LG, 부산 KT 등 하위권 팀들에 승리하면서도, 갈 길 바쁜 안양 KGC인삼공사를 잡아냈다. 지난달 상위권 팀들에 지기는 했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등 상위권 팀들을 벼랑 끝까지 내몰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최근에는 신인선수 하도현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도현은 지난 8일 KT전에서 17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눈도장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어떻게든 자기 자리를 넓혀야 한다. SK는 부상자가 많지만, 2위 추격을 위해 쉴 틈이 없다. 1승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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