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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 가사 삭제하라"..ISU, 한국 아이스댄스조에 강력 요청
- 출처:스포츠서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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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겉옷에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 패치를 붙이기로 해서 화제가 된 가운데 다른 종목에서도 ‘독도’ 문제가 불거졌다.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나서기로 한 피겨 아이스댄스가 그렇다. 빙상계 관계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민유라와 겜린 조의 프리댄스 주제곡 수정을 요청했다”며 “노래의 독도 관련 문구를 거론한 것으로 안다. 이 부분이 삭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 예선전을 통과,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한국에 이 종목 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안긴 민유라-겜린 조는 특히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으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을 선택한 뒤 한복 느낌이 물씬 나는 의상을 입고 국제대회에서 연기했다. 주변에선 이 노래와 의상이 국제적인 시각에서 맞지 않는다며 성적에서의 불이익을 우려했으나 둘은 이를 고수했다. 그런데 ‘홀로 아리랑’의 가사 한 구절을 ISU에서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 노래는 중간에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라는 가사의 내용이 들어 있다. 스포츠서울의 취재에 따르면 ISU는 “독도야 간 밤에 너 잘 잤느냐”의 가사 삭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이 평창 올림픽 개최국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알렉산더-겜린 조는 프리스케이팅 주제곡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전훈지 미국에서 6일 귀국, 곧바로 강릉선수촌에 입촌한다.
이 사실을 아는 인사들은 분개하며 “우리가 관중석에서 이 가사를 외치겠다”고 했다. ISU가 독도를 너무 과도하게 의식, 작품의 완성도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무너트리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요구의 배후가 누구일지도 궁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