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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 끓는' NC 왕웨이중, 왜 스카우트는 '태도'를 말할까
- 출처:일간스포츠|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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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끓는 청춘이다. NC 새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26)도 마찬가지다.
왕웨이중은 이슈 메이커다.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NC와 계약하는 순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98년부터 시작된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역사상 첫 대만 출신 선수. 현역 메이저리거에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4.1마일(151.4km·2017시즌 팬그래프닷컴 기준)인 왼손 파이어볼러다. 20대 중반으로 비교적 나이도 어리고, 훈남이다.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 속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겉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선수. 우려해야 할 부분은 없을까. 복수의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태도‘를 이야기했다. 왕웨이중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 아예 없던 선수가 아니다. A구단 스카우트는 "같은 동양인이어서 그런지 야구장에 있을 때 먼저 와서 말을 걸더라. 이야기를 해 보니까 약간 사차원이었다"며 "대만에 있던 학창 시절부터 천성적으로 부지런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미국에서도 훈련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술과 담배를 모두 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더라. 2016년에도 알고는 있었는데, 외국인 투수로 쓰기엔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왕웨이중은 2011년 10월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그러나 신체검사 과정에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1년여의 재활 끝에 가까스로 마이너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등판 기록은 2014년과 2017년 총 22경기. 평균자책점은 11.09(18⅔이닝 35피안타 23자책점)다. B구단 스카우트는 "초반에 흐름을 타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흔들리게 되면 멘틀이 갈 수 있다"며 "술과 담배를 모두 한다. 빅리그에 데뷔한 뒤 시간개념이 없다는 평가가 있었다. 정신적인 게 중요하다. 잘생기다 보니 어느 정도 팬덤이 있는데, 그걸 선수가 잘 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겉멋이 좀 있다"고 평가했다.
왕웨이중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은 높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난 지난달 30일에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왕웨이중은 지난달 25일에 입국해 26일 서울 모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곧바로 출국하지 않고, 선수단 일정에 맞춰 함께 움직였다. 공항에서 NC 선수단과 함께 이동했고, 주전 못지않은 눈길을 끌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은 있을까. 지난 5년 동안 56승을 기록한 에이스 에릭 해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했을 정도로 기대가 높은 상황. 그의 어깨에 NC 선발 로테이션의 운명이 갈린다. 핵심은 태도와 적응이다. 유영준 NC 단장은 "1~2년 동안 방황했다고 하더라. 지금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