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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멀티캐스팅→원톱 주연, 신데렐라 김태리의 과제
- 출처:일간스포츠|201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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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신데렐라‘ 배우 김태리가 또 한 번 큰 산을 넘는다. 차세대 여배우에서 현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되는 과정이다.
최근 김태리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인 배우는 드물다. 거장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로 상업영화판에 데뷔, 첫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2번째 작품은 김윤석·하정우·유해진 등 쟁쟁한 대선배들이 출연한 ‘1987(장준환 감독·2017)‘로, 이들 사이 홍일점으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번째 작품 ‘리틀 포레스트(임순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박찬욱의 도움과 대선배들의 후광, 그 무엇도 없다. 오롯이 원톱 주연배우로 영화를 대표해야 한다.
‘아가씨‘는 김태리를 단숨에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만들어줬다. 무명배우였던 그는 단 한 작품으로 업계의 러브콜을 독점하는 20대 여배우로 등극했다. ‘리틀 포레스트‘에 출연하게 된 계기도 결국 ‘아가씨‘다. 임순례 감독은 "‘아가씨‘가 끝난 직후였다. 혜원 역에 가장 맞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찾다가 김태리를 떠올렸다. 수많은 러브콜에도 우리 영화를 선택해 출연해줬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작고 소박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직관적으로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계절을 타고 시나리오가 흘렀다. 상상하며 읽었더니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류준열과 진기주, 두 배우와 함께 한다. 그보다 연기 경력이 많은 류준열이 출연하지만, 김태리에 비해 분량이 현저히 적다. 진기주의 경우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동명의 원작 만화가 그렇듯, ‘리틀 포레스트‘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 진행된다. 김태리 혼자 영화의 대부분을 끌고 나가야 하는 셈이다. 흥행 여부는 곧 김태리가 현재 지닌 티켓파워를 보여주는 수치다. 영화의 성적은 배우 김태리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각에선 김태리가 매우 영리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욕심을 내 대형 작품에 출연할 수도 있지만, 남자 영화 일색인 충무로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 한 영화계 관계자는 "‘리틀 포레스트‘는 김태리를 위한 영화다. 아름다운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김태리의 모습이 예쁘게 담긴다.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아 흥행 부담도 적다. ‘‘아가씨‘의 김태리‘라는 수식어를 단번에 떨쳐내기 보다는 차근차근 한 단계씩 나아가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김태리(혜원)가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류준열(재하) 평범한 일상에서 일탈을 꿈꾸는 진기주(은숙)와 함께 사계절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는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제보자(2014)‘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오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