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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욱, 자메이카만 넘으면 ‘러시아행 티켓’ 보인다
- 출처:스포츠경향|201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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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골잡이 김신욱(30·전북)이 러시아행 티켓에 한 발짝 다가섰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3골을 터뜨려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탠 그가 이번엔 유럽에도 자신의 기량이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김신욱은 지난 27일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23분 몰도바의 수비숲을 뚫고 홍철(상주)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터키 전지훈련 내내 준비한 세트피스이자 동아시안컵 한일전(4-1 승) 2골에 이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이다.
김신욱은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서 교체로 들어가면 아쉬움이 많았기에 교체로 출전해서도 잘 뛰고 싶었다”며 “특히 헤딩골을 넣으려 노력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이날 활약으로 대표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과거 교체 카드로만 활용됐던 김신욱은 자신에게 맞춘 전술 효과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그는 동아시안컵 직전까진 38경기에서 2골에 그쳤으나 이후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동아시안컵 전까지 김신욱의 평균 출전 시간은 44분에 불과했다. 지금 같은 흐름이라면 출전 시간이 늘어날수록 득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교체가 아닌 선발 김신욱의 가능성을 확인할 무대는 30일 자메이카전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본선 상대인 멕시코의 가상 상대로 점찍은 중남미 자메이카전에 김신욱의 선발 출장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자신과 호흡이 잘 맞는 이근호(강원)와 이재성(전북) 등과 나란히 선발 출격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전형적인 타깃형 골잡이인 그는 발 빠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 가장 빛나기 때문이다. 울산 시절에는 이근호가 그런 선수였고, 전북에선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재성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김신욱이 자메이카를 상대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러시아월드컵에서 선발의 한 축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잠재적 경쟁자인 유럽파 석현준(트루아)은 발목 부상으로 오는 3월 유럽 원정 참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신욱은 “자메이카전은 동료들과의 손발이 더 잘 맞아갈 테니 멋진 경기로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