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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러나는 오승환 행선지, 우승 노리는 강팀 확률 높다
- 출처:스포츠서울|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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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36)은 과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팀에 새 둥지를 틀게 될까.
진행속도가 더디지만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ML) 프리에이전트(FA) 오승환(36)을 향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8시즌 정상을 바라보는 팀들이 오승환을 레이더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세인트루이스 베이스볼 위클리의 브라이언 스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건강한 오승환을 다수의 팀이 노리고 있다. 오승환을 노리는 팀 중에는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디 에슬레틱의 패트릭 무니 기자 또한 “컵스가 브랜든 모로우를 영입했으나 수준급 중간투수 한 명을 더하기를 원한다”며 컵스가 오승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암시했다. 컵스는 지난해 마무리투수였던 웨이드 데이비스가 콜로라도와 FA 계약을 체결하며 떠났다. LA 다저스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한 모로우를 잡았으나 막강 불펜진을 완성하기 위해선 중간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지난해 1경기 차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친 밀워키도 제이크 아리에타와 다르빗슈 유 등 특급 FA를 바라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관건은 역시 시장 상황이다. 중간투수들의 몸값이 치솟은 것은 일단 오승환에게 호재다. 그러나 아직 FA 중간투수 최대어 그렉 홀랜드(33)의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홀랜드는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41세이브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 시절의 막강함을 되찾은 그를 두고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오승환의 새 유니폼 역시 홀랜드의 FA 계약이 이뤄진 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홀랜드 외에 데이비스, 애디슨 리드, 모로우, 후안 니카시오 등등 수준급 중간투수들 대부분은 2~3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700만~1200만 달러를 받으며 달라진 중간투수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오승환의 최대장점은 마무리투수로서 경험이다. 한미일 통산 396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ML서도 2016시즌 후반기부터 2017시즌 전반기까지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오승환을 영입하는 팀은 기존 마무리투수가 고전하거나 부상을 당할 경우 오승환에게 뒷문을 맡길 수 있다. 셋업맨과 마무리투수 역할을 두루 소화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 관계자 역시 “ML 구단에서도 중간투수부터 마무리까지 가능한 오승환의 활용 범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나쁘게 보면 애매하지만 좋게 보면 어느 자리든 맡길 수 있는 투수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 측은 지난해 12월 윈터미팅 때부터 장기전을 각오했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인트루이스는 홀랜드 영입을 고려하면서도 홀랜드 영입에 실패할 경우 외부영입 없이 내부 젊은 투수에게 불펜진 중책을 맡긴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오승환 측도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FA 시장에서 오승환의 위치와 부쩍 상승한 중간투수들의 몸값을 고려하면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랐거나 아쉽게 포스트시즌을 놓쳤던 팀이 오승환을 잡을 확률이 높다. 대부분 올시즌에도 월드시리즈에 근접한 팀들이다. FA 대박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승환이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끼는 행복한 상상이 현실로 이뤄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