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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의 고통 kt 조동현 감독, 남은 시즌 과제는
출처:스포츠조선|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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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은 이번 시즌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42세의 젊은 조동현 감독도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부상자 속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기 힘든 게 사실이다. kt는 17일 부산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까지 13점차로 앞서 있다 후반에 집중력, 체력 모두 떨어지면서 83대92로 패했다. 5승29패가 된 kt는 9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앞으로 남은 20경기에서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다.

조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 감독이다. 이날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조 감독은 "선수들이 하려고는 하는데 부담 때문인지 생각대로 안된다. 자꾸 지니까 자신감도 떨어져 있다"면서도 "오늘 박상오가 한 달만에 출전하고 최근 신인 선수들과 내쉬도 적응력이 좋아졌다. 편안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승패에 대한 미련은 접은 지 이미 오래됐다.

kt는 이번 시즌 부상의 악령이 덮친 게 컸다. 주포 리온 윌리엄스가 지난달 17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토종 센터 김현민은 시즌 첫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치면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5년 계약을 한 김현민은 이번 시즌 부활을 다짐했지만, 경기중 다친 부상으로 발목이 잡혔다.

윌리엄스의 대체 요원으로 들어온 르브라이언 내쉬는 적응을 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조 감독은 "수비를 해야하는데 하지는 않는 이유를 물으니 본인이 원래 그렇게 해왔다고 하더라. 본인이 30점만 넣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 생각을 바뀌게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지금은 KBL을 이해하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헌데 내쉬도 다쳤다. 이날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쿼터 강상재와 부딪히면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오른 다리를 절뚝이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kt 관계자는 "아무래도 무릎 부상이 심상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경기 후 조 감독도 내쉬의 부상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kt가 할 수 있는 것은 순위 싸움이 아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조 감독은 "새로 배우는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 신인 선수들인 양홍석이나 허 훈, 복귀한 박상오 박지훈도 곧 녹아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kt 구단은 최근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선수단 심리 상담까지 했다고 한다. 패배의 원인과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조 감독은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원래 해야 할 역할을 못한다고 하더라. 생각대로 안되다 보니 부담은 커지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하니 잘 하기는 힘들다"면서 "정답은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시지는 않더라. 감독인 내가 해결할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조 감독이 선택한 것은 칭찬이다. 토종 센터 양홍석의 칭찬이 이어졌다. 가드 허 훈에 대해서도 감탄을 쏟아냈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하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했다. 다만 경기력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현재 조 감독의 과정과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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