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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아이스하키 감독 "단일팀, 조직력 위협할 수 있어"
- 출처:이데일리|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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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머리(30·캐나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머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1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머리 감독은 지난 12일 한국 선수들을 먼저 귀국시키고 미네소타에 머물며 가족들과 짧은 휴가를 즐긴 뒤 이날 한국에 들어왔다.
머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노력과 실력으로 따낸 자리다”라며 “우리 선수들 스스로 올림픽에서 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북한 선수를 추가할 경우 우리 선수들에게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처럼 올림픽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경우 조직력에 위험이 될 수 있다”며 “(북한 선수에게)대표팀의 시스템을 가르치는 데만 해도 한 달이 걸린다. 나 역시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파견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정부는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 23명에 북한 선수들을 위한 특별 엔트리를 추가할 예정이어서 우리 선수들의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의는 지난 6월에도 있었다. 머리 감독은 차라리 그때 적극적으로 단일팀을 추진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머리 감독은 “6월에 단일팀 이야기가 나왔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이틀 전에 우리 스태프로부터 단일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늘 이렇게 많은 카메라를 보니 단일팀 논의가 얼마나 진지하게 진행 중인지 알 것 같다. 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에서 단일팀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나로서는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선수 중에서) 수비수 2명, 공격수 1명 등 2~3명 정도는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 1~3라인에 들어올 만한 수준의 선수는 없다”며 “만약 단일팀이 성사되더라도 내게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은 없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