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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등' 켜진 한국 축구의 미래..'무색무취' 어쩌나
- 출처:노컷뉴스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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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가 위기를 맞았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중국 쿤산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김봉길호’는 아시안게임에 앞서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경쟁력을 확인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별예선 2경기를 치른 현재 ‘김봉길호’를 바라보는 시선은 ‘희망’이 아닌 ‘우려’로 가득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복병’ 베트남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1차전은 그나마 나았다. 조별예선 D조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약체로 분류된 시리아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힘겹게 D조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호주와 조별예선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 도전의 1차 목표인 8강 진출이 무산될 위기다. 한국이 1승1무(승점4)로 선두지만 베트남과 호주가 나란히 1승1패(승점3)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대회를 앞두고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내세운 만큼 기대치가 높았지만 실제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고, 김봉길 감독의 대처도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많은 축구팬이 ‘한국 축구의 미래’에 기대를 하기보다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봉길 감독은 베트남전의 힘겨웠던 역전승 이후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다. 그래도 실점 이후 동점골, 역전골을 넣고 승리해 다음 경기부터는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약속했다.
실망스러웠던 시리아와 2차전 이후에는 “전반에 시리아가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강하게 나와 고전했다”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충분히 예상했던 상대의 움직임에 그대로 당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김 감독은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우리가 세밀한 패스로 공격진에 연결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후반에는 나아졌다. 득점할 수 있는 좋은 패스가 공격진에 빠르게 들어갈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호주전의 숙제를 제시했다.
위기와 직면한 ‘한국 축구의 미래’는 17일 저녁 8시30분 중국 쿤샨의 스포츠센터에서 호주와 조별예선 D조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하나 우승 도전에 나선 ‘김봉길호’의 이후 대진을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