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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권 전북 단장, "합의 끝난 상황, 상도의 어긋나"
출처:인터풋볼|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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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서면으로 이미 사인을 하고 합의를 다 끝냈다. 그런데 수원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북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골키퍼 송범근만 영입하며 다소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도움왕 손준호(25, 포항 스틸러스) 영입을 앞두며 본격적으로 새 엔진을 가동했다.

그런데 손준호 영입이 불투명해졌다. 국내 한 매체는 "수원 삼성이 손준호 하이재킹을 시도하고 있고 이적료 합의도 이미 마쳤다. 격차가 큰 계약기간과 연봉만 조율되면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손준호의 행선지가 전북이 아닌 수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백승권 전북 단장은 인터풋볼과 전화 통화에서 "포항과 서면으로 이미 사인을 하고 합의를 다 끝냈다. 그런데 수원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에이전트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구단과는 서류를 다 주고 받았고, 연봉 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화요일에 에이전트와 만나 연봉 협상을 딱 한 차례 했다. 협상이라는 게 조율과 양보의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전북으로 가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당황스럽고, 당혹스럽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양 구단이 합의를 하면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제안을 해도 이적할 수 없다는 연맹 규정도 있다.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다. 손준호 선수를 둔 선의의 경쟁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구단 단장끼리 이미 합의가 끝난 상황에서 이러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실제로 프로축구연맹 정관/규정 ‘2장 선수 제 23조 선수 계약의 양도‘에 따르면 선수는 원소속 클럽에서의 계약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기본급 연액과 연봉 중 어느 한쪽이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될 경우, 선수는 이를 거부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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