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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한·일전 앞둔 신태용호, 우승과 자존심 모두 잡아라
- 출처:이데일리|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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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축구 2연속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승 문턱에서 ‘숙적’ 일본과 만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부터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의 남자부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 중국전에서 2-2로 비긴 뒤 2차전 북한전을 1-0으로 이기고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 중이다. 2연승을 거둔 일본(승점 6)에 이어 2위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의 마지막 경기는 실질적인 결승전이 됐다. 물론 승점이 뒤진 한국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반면 일본은 비겨도 우승을 확정짓는다. 일본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일본은 쉽지 않은 상대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일본에 40승23무14패로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최근 전적에선 오히려 일본에게 뒤지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2010년 5월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2-0 승리를 거둔 이후 5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기간으로 따지만 7년 넘게 이겨본 적이 없다.
이번 경기는 한국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올렸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북한과의 경기에선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 전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주전 미드필더 오시마 료타(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되면서 한국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그럼에도 일본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해도 결과는 확실히 잡았다. 특히 경기 막판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9일 북한전에선 후반 추가시간에 이데구치 요스케(감바 오사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2일 중국전에선 후반 39분 코바야시 유(가와사키 프론탈레), 후반 43분 쇼지 겐(가시마 앤틀러스)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 3골 모두 후반 종료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해 만든 골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답답한 경기 내용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대표팀으로선 경기 막판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전과 북한전에서 여러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하지만 우승과 자존심이 모두 걸린 이번 일본전에선 가장 확실한 필승 전술과 정예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이 틀림 없다.
중국전에서 1골 1도움을 책임지며 최전방 공격을 이끈 김신욱(전북)과 역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이재성(전북)이 선봉에 설 전망이다.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고 북한전에선 교체 출전한 미드필더 이명주(서울) 역시 2선 공격수로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근육에 무리가 찾아와 앞선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근호(강원)도 일본전에선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에 나란히 아시아를 대표해서 참가한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오랜 라이벌 관계 외에도 현재까지의 월드컵 본선 준비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양 팀 감독 모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1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5일 다시 비공개 전술 훈련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과 같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만큼 마지막에 함께 멋진 경기를 하고, 승리도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 시절 일본에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고 큰소리 쳤던 신태용 감독이 그의 말대로 일본과의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로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중국을 상대로 최종전을 치른다.
2005년 국내 대회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노린 대표팀은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2-3, 북한과의 대결에서 0-1로 져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2008년 중국 대회에서 중국, 일본, 북한에 3연패를 당하며 4위에 머문 바 있다.
역대 전적에선 4승5무25패로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지만 내년 4월에 있을 아시안컵 본선을 위해서라도 3전 전패로 끝낼 수는 없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