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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프리뷰] '유종의 미' 준비하는 서울, 제주전 목표 '3가지'
- 출처:인터풋볼|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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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FC서울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3가지 목표를 설정했고,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승리를 약속했다.
FC서울은 19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제 순위는 큰 의미가 없게 됐다. 이미 제주가 승점 66점으로 준우승을 확정했고, 서울은 승점 58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서울이 승리하고, 수원이 패배 하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3위 수원(승점 61)과 서울의 승점이 같아지지만 다 득점에서 7골이나 차이가 나 사실상 뒤집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황선홍 감독도 순위보다는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이다. 황선홍 감독은 16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어느덧 마지막 경기다.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홈에서 하는 경기에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며 홈팬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할 계획이다"며 경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 홈에서 유독 약했던 서울, 홈팬들에게 마지막 선물 안긴다
ACL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확실히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 일단 첫 번째는 홈 승리다. 서울은 이번 시즌 유독 홈에서 약했다. 서울은 8월 2일 강원전 승리이후 안방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지난 달 28일 울산에 3-0 완승을 거두며 징크스를 떨쳐냈다. 그만큼 서울은 이번 시즌 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이번 제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홈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겨줘야 한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팬들에게 죄송스런 얘기지만 우리가 미진했다고 생각한다. 홈에서만큼은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도 좀 아쉽게 생각을 한다.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준비를 할 것이다. 다음 시즌은 홈 승률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남은 제주전 승리와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5G 무패‘ 서울, 제주에 강한 징크스 이어간다
서울은 K리그 무대에서 유독 제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 시절에도 제주만 만나면 거의 패배하지 않았고, 징크스가 만들어졌다. 물론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이 징크스를 깼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서울이 여전히 우위를 잡고 있다.
서울은 최근 제주전에서 5경기 무패(2승 3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해 7월 24일 제주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한 이후 계속해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제주전 승리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 역시 "시즌 초에 수비가 불안정했던 것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었고 부상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수비와 미드필더진이 안정적 전력을 구축해 조직력을 다지지 못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남았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고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윤일록의 도움왕 등극 그리고 양한빈의 첫 수상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38라운드를 마지막으로 K리그 클래식 일정이 모두 끝나는데 이제 남은 것은 K리그 대상 시상식이다. 서울의 이번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선수들의 개인상 수상 가능성은 남았다.
서울은 K리그 클래식 대상 시상식에 많은 후보들을 배출했다. 감독과 최우수 선수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에 꾸준한 활약을 펼친 황현수가 후보로 올랐다. 여기에 골키퍼 부문에 양한빈, 중앙 수비에 황현수, 왼쪽 미드필더에 윤일록, 중앙 미드필더에 오스마르, 공격수에 데얀이 이름을 올렸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양한빈과 윤일록이다. 황현수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팀 전북의 괴물 신인 김민재가 영 플레이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골키퍼와 왼쪽 미드필더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골키퍼 부문에서 후보는 수원 신화용, 서울 양한빈, 대구FC 조현우다. 신화용이 경기당 0.88실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양한빈은 라운드별 베스트11에 6번이나 이름을 올려 골키퍼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도 있어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양한빈의 입장에서는 해볼 만한 상황이고, 마지막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해야하는 이유다.
왼쪽 미드필더 윤일록도 가능성이 있다. 윤일록은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5골 12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서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명이다. 만약 윤일록이 리그 최종전에서 도움을 추가한다면 도움왕은 물론이고, 베스트11에도 근접할 수 있다.
황선홍 감독도 두 선수를 적극 지원했다. 황 감독은 "윤일록이 해마다 발전을 하고 있다. 도움왕을 한다면 베스트11에도 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 포인트와 팀 기여도 등을 볼 때도 그렇다.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다. 양한빈도 시즌 중반부터 나왔지만 활약이 눈부셨고 나이는 좀 있어도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선수다. 그럼에도 대단한 활약을 해줬다. 양한빈이 없으면 우리도 후반기에 실점이 높았을 수 있다. 주간 베스트11도 많이 수상 했고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성원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골키퍼 후보에 오른 양한빈도 "후보로 올라가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생각도 못했다. 다른 후보들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마지막 경기에도 잘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수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윤일록 역시 "지금 (도움 개수가 2위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마지막 경기 때 도움을 기록하면 그런 것들을 신경 안 써도 되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 때도 최선을 다하며 도움을 노리도록 하겠다. 만약 결정적인 찬스가 생긴다면 지금 생각 같아서는 패스를 줄 것 같다.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며 도움왕과 베스트11 모두 받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며 도움왕과 베스트11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