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 감독 티테가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괴로워하는 공격수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다음과 같다. “그럴 땐 그냥 중앙선을 향해 달려.”

상대의 도발에 맞대응하지 말고 특정 지점으로 달리면서 조금 전 상황을 잊으라는 의미다. 경기 중 신경질적인 반응을 자주 보이는 에이스 네이마르에 대한 조언으로 들린다.

티테 감독은 “네이마르는 소속팀 경기에서 첫 번째 태클을 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다들 파울을 해서라도 그의 질주를 막고 싶어 한다. 그렇다고 매번 이런 식으로 대응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경고를 받을 만했다”고도 했다. 네이마르는 10일 일본 평가전에서 후반 12분께 무리하게 공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다소 과하게 사카이 히로키를 밀쳤다.

그는 팀의 간판 골잡이로 부상한 제수스에게도 해당 사항이 있다고 봤다. “일본전을 예로 들어 제수스는 일본 선수들에게 연이어 파울을 당했다. 나는 이런 말을 해줬다. ‘중앙선으로 내려가서 플레이에 집중해.’”

티테 감독은 “네이마르, 윌리안,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수스 등 우리팀 공격수들은 무척이나 빠르다. 수비수들이 그들을 막기 위해선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심경을 헤아리기도 했다.

브라질은 일본의 견제에도 네이마르, 마르셀루, 제수스의 릴레이 골을 묶어 3-1 승리했다. 15일 잉글랜드와 11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