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오타니 쇼헤이(23)가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측과 만나 본격적으로 빅리그 진출을 논의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9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에이전트 CAA의 관계자들과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 측이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MLB.com은 양 측의 만남이 형식적이라고 했지만 이 자리에서 오타니의 미국 진출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의 미국 진출과 관련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양 사무국 간 맺은 포스팅 시스템 협정이다. 과거 양 측이 맺은 포스팅 시스템 규정은 최근 그 기한이 만료돼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

예전 규정에 따르면 25세 미만 해외 출신 선수 계약에 대한 계약금 제한 때문에 오타니는 계약금으로 최대 500만 달러까지만 받을 수 있다. 오타니 측이 새로운 협정을 통해 더 좋은 조건으로 빅리그에 진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LB.com은 포스팅 협상 과정에서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오타니 측 입장을 대변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