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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56년 만에 월드컵 탈락 위기..'운명의 PO' 치른다
- 출처:스포츠서울|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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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23장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가려졌으나 아직도 9자리를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신태용호가 역시 본선에 오른 콜롬비아 및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코트디부아르 등 유럽과 아프리카의 강팀들은 오는 10일부터 대륙별 예선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피말리는 티켓 전쟁을 벌인다.
◇이탈리아, 56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실패하나
유럽예선은 각 조 2위 8개국이 둘씩 짝지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이뤄지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가장 시선을 모으는 대진은 이탈리아와 스웨덴의 맞대결이다. 2006년 대회 우승 등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에 이어 G조 2위에 그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로 미끄러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4팀인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덴마크에 시드를 주고 스웨덴,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그리스에 시드를 주지 않은 가운데 시드국과 비시드국에서 한 팀씩 짝을 이루게 했는데 이탈리아는 하필이면 가장 껄끄러운 스웨덴을 만나게 됐다.
이탈리아는 지난 1962년 칠레 대회부터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어 이번에 탈락하면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축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지안 피에로 벤투라 감독은 “스웨덴에 져서 월드컵에 못 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다음 달 1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어떤 팀들과 한 조에 속할 것인가, 내년 3월 잉글랜드 및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만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머지 대진은 북아일랜드-스위스, 크로아티아-그리스, 덴마크-아일랜드로 짜여졌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북아일랜드의 도전이 흥미롭다.
◇북아프리카 초강세…튀니지-모로코도 ‘눈 앞’
아프리카 예선은 20개국이 5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에 본선 직행 티켓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미 B조 나이지리아와 E조 이집트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카메룬, 알제리 등 3년 전 브라질 월드컵 출전국들은 탈락했다. A·C·D조의 본선행 주인공이 11~15일 결정된다. A조의 튀니지와 C조의 모로코 등 최근 월드컵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1위를 달리고 있어 러시아에 올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인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앞세워 2006·2010·2014년 연속 출전했던 코트디부아르는 그가 은퇴한 가운데 12일 모로코와의 홈 경기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D조에선 세네갈(승점 8)이 부르키나파소와 카보베르데(이상 승점6)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러시아행이 매우 유력하다.
◇호주의 수난시대+페루의 승승장구…그 엔딩은?
아시아 5위-북중미 4위, 남미 5위-오세아니아 1위로 편성된 대륙간 플레이오프도 빼 놓을 수 없다. 호주는 2006년 오세아니아 대륙을 떠나 본선행이 보다 쉬운 아시아로 왔음에도 이번에 플레이오프까지 몰려 탈락 걱정을 하고 있다. 상대팀 온두라스와 거리가 멀어 FIFA가 무려 5일간의 여유를 줬다. 온두라스 홈에서 10일 1차전이 열리고, 15일 호주 시드니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수원 수비수 매튜 저먼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힘을 보탠다. 남미 5위를 차지한 팀은 페루다. 페루는 남미예선에서 2014년 대회 본선 진출국인 칠레와 에콰도르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뉴질랜드와 붙는데 전력 면에서 페루가 한 수 위여서 1982년 이후 36년 만의 본선행이 점쳐진다. 페루는 본선에만 오르면 조추첨 때 16강행이 유리한 2그룹을 배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