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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호, 손'TOP' 성공하려면 허리 움직임이 중요하다
- 출처:스포츠조선|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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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평가전의 화두 역시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A대표팀만 오면 작아진다. 지난 모로코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에서 벗어났지만, 필드골이 아닌 페널티킥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0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손흥민 활용법‘으로 2선 공격수들의 무한 스위칭을 기본으로 한 ‘프리롤‘ 카드를 꺼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볼을 잡는 횟수는 늘었지만, 속도를 붙여야 신바람을 내는 손흥민의 템포를 살려주지 못했다.
11월 A매치가 다가왔다. 신태용호는 11월 콜롬비아(10일·수원W), 세르비아(14일·울산W)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또 다시 단두대매치다. 팬들의 여전한 불신의 눈초리를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10월 A매치에서 상생을 위해 K리거를 배제했던 신 감독은 해외파와 K리거를 총망라한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눈길을 끈 것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신 감독의 발언이었다. "최근 손흥민이 나선 경기를 모두 봤다. 많은 힌트를 얻었다."
그 힌트는 최전방에 있다. 손흥민은 최근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주로 기용되고 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던 리버풀전에서는 올 시즌 첫 리그 득점에 성공했고, 웨스트햄과의 리그컵에서는 2도움을 올렸다. 더 직접적으로 골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손흥민은 훨씬 더 위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장기인 스피드를 살렸다. 세밀함 보다는 폭발력이 장기인 손흥민은 속도가 붙어야 더 무서운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뒷공간을 쉴새 없이 파고든다. 사실 손흥민은 원래 스트라이커였다. 측면 공격수로 자리잡으며 여러가지 장점을 더했지만, 손흥민은 골을 넣는데 가장 능한 선수라는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신 감독은 직접적으로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톱이든, 투톱이든, 혹은 2선이든 손흥민의 결정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이정협(부산), 이근호(강원)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정협과 이근호는 득점력은 떨어지지만 연계와 활동량, 압박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정협과 이근호를 활용해 손흥민이 득점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손흥민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격 파트너 보다는 미드필더들이 더 중요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수비를 분산시켜주는 케인의 존재감도 크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2선에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움직임이다. 에릭센의 2선 파트너 델레 알리가 침투 쪽에 집중한다면, 에릭센은 패스와 전개를 담당한다. 특히 에릭센은 공간 패스에 능하다. 손흥민이 달리면 지체 없이 볼을 보내준다. 속도를 죽이지 않고 다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손흥민이 A대표팀에서 폭발력이 떨어졌던 이유는 볼을 잡는 위치가 낮아서이기도 했지만, 그가 속도를 낼 때 나가는 패스의 속도가 느렸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명주(서울)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명주는 전진 패스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포항 시절에는 뒷공간 침투에 능한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와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기성용의 롱패스도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기어를 올리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토트넘 경기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은 신 감독이 어떻게 손흥민을 살려낼지.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전에서 그 해답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