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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패 행진' LA 클리퍼스, CP3 공백 지우나
- 출처:루키|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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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포인트가드가 팀을 떠났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A 클리퍼스의 이야기다.
LA 클리퍼스가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며 샌안토니오(4승 0패)와 함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실 마진은 +19.2점으로 단연 압도적 1위다.
지난여름 클리퍼스는 로스터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적을 원했던 크리스 폴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하고 패트릭 베벌리, 루 윌리엄스, 샘 데커 등 7명의 선수와 1장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왔다.
크리스 폴은 여전히 리그 최고급 포인트가드로 꼽힌다. 데뷔 후 단 한 번도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긴 하다. 그러나 올-NBA 팀만 8번, 올스타에 9번 선정된 선수다. 그런 폴이 떠났으니 당연히 전력 누수가 점쳐질 수밖에 없었다.
폴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클리퍼스를 떠났다. J.J. 레딕(필라델피아행), 루크 음바무테(휴스턴행), 모리스 스페이츠(올랜도행) 등 주요 선수들이 새 팀을 찾아 이적했다. 클리퍼스로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어떻게 호흡을 맞춰가느냐가 관건인 시즌이었다.
하지만 시즌 출발이 좋다. 개막 후 일주일 넘게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서부지구 최강으로 꼽혔던 골든스테이트,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가 패배를 당하는 중에도 클리퍼스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물론 일정의 도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클리퍼스는 개막전에서 약체 LA 레이커스를 만났고, 다음 경기에서는 피닉스를 상대했다. 이 2경기에서 클리퍼스는 각각 16점 차, 42점 차 대승을 거뒀다. 때문에 현재 클리퍼스가 기록하고 있는 +19.2점의 평균 득실 마진은 아직까지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유타, 포틀랜드를 꺾은 것은 ‘진짜‘였다. 물론 이 두 팀도 올시즌 서부지구에서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팀들은 아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되던 강팀들이었다. 클리퍼스는 유타를 홈에서 18점 차로 완파한 데 이어, 포틀랜드를 상대로는 원정에서 극적인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포틀랜드전에서는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터진 블레이크 그리핀의 3점슛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고의 명승부였다.
시즌 초반 클리퍼스의 반란을 이끄는 선수는 ‘1인자‘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한 블레이크 그리핀이다. 올시즌 평균 26.3점 9.3리바운드 4.5어시스트 3점슛 2.5개 야투율 53.6% 3점슛 성공률 43.5%의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인의 볼 터치가 눈에 띄게 늘어난 상황에서 내외곽을 오가며 1대1 공격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대2 게임에서 가드들과 보여주는 호흡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게다가 림으로 돌진한 후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들이 위력적이어서 수비수 입장에서는 막기가 매우 까다롭다.
그리핀의 다재다능함은 27일 있었던 포틀랜드 원정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수비를 손쉽게 공략해냈다. 이날 그리핀은 3쿼터까지 단 6개의 야투만 시도하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단 9득점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에만 16점 야투 7/10을 기록하며 클러치 타임에 포틀랜드 수비를 폭격했다. 종료 버저와 함께 극적인 역전 3점 버저비터까지 터트렸다. 그리핀의, 그리핀에 의한, 그리핀을 위한 경기였다. 그리핀은 28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경기를 마감했다.
그리핀이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백코트진 조력자들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패트릭 베벌리는 휴스턴에서 보여줬던 허슬과 수비력으로 클리퍼스 공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유럽 특급‘ 밀로스 테오도시치의 플레이도 클리퍼스를 매력적인 팀으로 만들고 있다. 아직 발 부상을 안고 있는 테오도시치는 11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리핀과 다시 한 번 좋은 2대2 호흡을 기대해볼 만하다.
개막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클리퍼스는 다음주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때 디비전 라이벌로 불렸던 것이 무색하게, 현재 클리퍼스는 골든스테이트 상대로 10연패를 기록 중이다. 2014년 12월에 있었던 크리스마스 매치 이후로 골든스테이트에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과연 클리퍼스는 골든스테이트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