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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 1차전 선발' 커쇼 "알투베에게 무릎 꿇지 않겠다"
- 출처:엠스플뉴스|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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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29, LA 다저스)가 개인 통산 첫 번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와의 승부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커쇼는 10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저스가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팀에게도, 나에게도 특별한 순간이다. 이번 시리즈가 끝난 뒤에는 1988년보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저스는 지난 4시즌 동안 모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컵스 등에 막혀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104승 58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정규시즌 최다 승리를 기록한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승 무패), 시카고 컵스(4승 1패)를 무난하게 제압하고 월드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막판 11연패를 당하는 등 삐걱대는 모습이 있긴 했지만,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난적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라섰다.
이에 대해 커쇼는 "컵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월드시리즈 진출 축하 파티도 끝났고, 그 순간을 즐길 만큼 즐겼다. 이제 상대는 휴스턴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커쇼는 10월 25일 있을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월드시리즈 등판이다.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커쇼는 의연했다.
"모든 경기에 나갈 때마다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연 커쇼는 "월드시리즈에서는 아마 더 긴장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긴장감은 사라질 것이다. 첫 번째 공을 던진 뒤에는 모든 것이 잘 흘러갈 것이라 생각한다.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 때는 내가 은퇴를 해야할 시점일 것이다. 느낌은 좋다. 마운드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그 부분만 신경쓰겠다"고 이야기했다.
커쇼가 상대해야 할 휴스턴의 타선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휴스턴은 정규시즌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282), 최다 안타 (1581안타), 최다 득점(896득점), 출루율(.346), 장타율(.478), OPS(.823) 1위를 기록했다. 최다 홈런 부문에서도 238홈런으로, 뉴욕 양키스(241홈런)에 이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쇼는 휴스턴 타선에 대해 "좋은 타자들이 정말 많은 팀이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고, 이는 100승 이상(101승 61패)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호세 알투베와 카를로스 코레아로 손꼽힌다. 먼저 알투베는 타율 .346, 24홈런 81타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를로스 코레아는 부상으로 109경기에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타율 .315, 24홈런 84타점으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뜨겁다. 알투베는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400(40타수 10안타), 5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코레아도 타율 .295(44타수 13안타), 3홈런 9타점으로 알투베와 함께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앞장섰다.
커쇼는 이들에 대해 "알투베와 코레아는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다. 특히 알투베의 능력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 굉장히 공격적이고, 모든 공을 다 잘 친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모두 다 때려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알투베는 커쇼에게 강세를 나타냈다. 알투베의 통산 커쇼 상대 타율은 .400(15타수 6안타)에 달했다. 특히 여섯 개의 안타 중 네 개를 2루타로 연결시킬 만큼 장타의 빈도가 높았다. 알투베와의 승부를 어렵게 풀어간다면, 커쇼의 게임 플랜 역시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커쇼는 알투베에게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만만치 않은 타자이지만, 그 역시도 다른 방식으로 상대할 이유는 없다"고 이야기한 커쇼는 "알투베를 상대하는데 있어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절대 알투베에게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10월 2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에서는 커쇼가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