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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62위보다 뼈아픈 건 'WC 죽음의 조' 가능성 UP
- 출처:OSEN|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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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민낯이 드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처음으로 중국(57위)에 뒤졌다. 더 뼈아픈 건 월드컵 본선에서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은 FIFA가 지난 16일 발표한 10월 FIFA 랭킹서 588점을 기록하며 51위서 11계단이나 떨어진 62위에 그쳤다. 아시아에선 이란이 34위로 가장 높았고 호주(43위), 일본(44위)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1993년 8월 FIFA 랭킹 산정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월드컵 예선서 ‘창사 참사‘를 당한 데 이어 중국에 두 번이나 굴욕을 당했다.
예견된 결과다. 최근 한국 축구는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서 무기력한 내용과 결과로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올랐고, 이 달 치러진 해외 평가전서도 러시아와 모로코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의 FIFA 랭킹이 곤두박질치면서 이듬해 6월 러시아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 오는 12월 1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서 최하위 시드(4번 포트) 배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본선 조 추첨 방식을 기존 대륙별 포트 분배에서 FIFA 랭킹 분배로 바꾸면서 ‘10월 FIFA 랭킹‘을 시드 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23개국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 중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국가는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63위)가 유일하다. 러시아(65위)는 한국보다 랭킹이 낮지만 개최국 프리미엄으로 톱시드에 포함된다.
한국의 3번 포트 희망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뒤늦게 본선행 티켓을 잡을 9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아야 3번 포트를 바라볼 수 있었는데 이번 랭킹 추락으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스위스(11위), 이탈리아(15위), 크로아티아(18위), 덴마크(19위), 북아일랜드(23위), 스웨덴(25위), 아일랜드(26위), 그리스(47위) 등 8개국이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4개국이 추가로 본선에 오르게 되는데 이들 모두 한국보다 랭킹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1~3번 포트(포트당 8개국, 총 24개국)에 들어갈 후보국만 총 25개국(러시아+유럽 플레이오프 본선행 4개국+한국보다 랭킹 높은 본선행 확정 20개국)이 되면서 한국의 4번 포트 배정도 확정됐다.
최하위 포트는 곧 월드컵 본선의 가시밭길을 의미한다. 한국이 러시아에서 유럽 2개국, 남미 1개국 혹은 유럽 1개국, 남미 1개국, 아프리카나 북중미 1개국과 한 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