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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자격시험' NC 김태군의 바쁜 하루, 변수되나
- 출처:OSEN|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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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28)이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낸 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준비한다. 체력적으로 지친 하루를 보내는 김태군의 체력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NC는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롯데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전날(11일) 13-6 완승으로 시리즈 전적 2승1패.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손에 거머쥔다. NC로서는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4차전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를 앞두고 한가지 변수가 생겼다. 바로 주전 포수 김태군의 일정이다. 의무경찰은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제356차 의무경찰 선발시험 응시자명단‘을 공개했다. 전체적인 시험 일정에 대한 공지. 일반 의무경찰 지원자부터 체육 특기자 등 1만3천여명의 이름이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경찰 야구단에 입단을 신청한 체육 특기자들의 명단 역시 함께였다. 김태군(NC)은 김호령(KIA), 최재원(LG) 등과 함께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무나 경찰청에 지원할 커트라인(만 27세)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김태군이기에 경찰 야구단 지원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문제는 일정이다. 의무경찰 홈페이지는 자격 시험 일정을 나란히 공지했다. 12일 오전 9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 본관에서 진행되는 자격 시험.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리는 바로 그날이다.
자격시험은 신체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오전 9시 시작이기에 오후 6시30분 플레이볼하는 경기 시간에는 무리 없이 맞출 수 있다. 경기 출전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김태군의 컨디션에는 분명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산야구장에서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까지 직선거리는 351km. 왕복 700km를 오가야 한다. 김태군은 전날(11일) 4시간 4분의 혈투를 펼친 뒤 곧장 서울로 올라갔다. 다른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시기에 여독을 풀어야 하는 셈이다.
포수 출신 김경문 NC 감독은 늘 ‘안방마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기전에서 그 존재감은 더욱 커진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도 "단기전은 큰 경기다. 포수의 활약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블로킹 등 기본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라며 "큰 경기는 수비가 중요한데, 좋은 포수의 존재는 승리를 이끈다"라고 강변했다. 실제로 김태군은 안정적인 리드로 준플레이오프 NC 마운드의 안정감을 이끌었다.
물론 김태군이 지쳤다면 선발 마스크는 박광열, 신진호 등 백업진이 쓸 수도 있다. 박광열은 올 시즌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건, 하나뿐인 홈런을 4차전 롯데 선발 박세웅 상대로 뽑아냈다는 점이다. 데뷔 첫 홈런이었다.
김태군의 체력을 안배한다면 박광열을 먼저 투입한 뒤 대타 투입 후 경기 중반부터 김태군이 마스크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쨌든 서울을 오간 뒤 경기를 준비하는 건 흔치 않은 광경이다. 김태군의 경찰청 자격시험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보는 것도 4차전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