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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레일리에 사과' 나성범, 동업자 정신 빛났다
출처:OSEN|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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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그라운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필연적인 포스트시즌이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동업자 정신이 가을야구를 더욱 빛낸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NC 선두타자 나성범은 롯데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9구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쳤다. 레일리의 몸쪽 직구에 먹힌 타구가 나왔고, 나성범의 배트가 두 동강났다. 부러진 배트 파편이 하필이면 레일리 정면으로 향했다.

레일리의 눈이 본능적으로 타구를 쫓는 사이 날아온 배트 파편을 피하지 못했다. 왼발을 맞고 쓰러진 레일리는 한 바퀴 구른 뒤 마운드 주변에서 다리를 절뚝였다. 배트 파편으로 인해 왼발에서 피가 흘렀고, 유니폼 바지 밑단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놀란 건 레일리와 롯데 선수단뿐만이 아니었다. 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힌 타자 나성범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1루로 전력 질주했으나 아웃된 나성범은 통증을 호소한 레일리 쪽으로 다가가 사과 의사를 표했다. 레일리 역시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나성범과 서로 몸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나성범은 레일리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김원형 롯데 수석코치에게 헬멧을 벗고 사과했다. 이어 3루 NC 덕아웃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1루측 롯데 덕아웃을 향해서도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어쩔 줄 몰라하는 나성범의 행동과 표정에서 진심 어린 걱정이 묻어났다.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날 부상 전에도 나성범은 두 번이나 배트가 부러질 정도로 유난히 레일리의 공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이란 큰 경기와 팽팽한 1점차 승부, 기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굳이 상대에 고개 숙일 필요까진 없었다.

하지만 같은 동업자로서 나성범은 레일리와 롯데 벤치에 거듭 사과하며 예의를 갖췄다. 불의의 사고에도 나성범의 프로다운 매너를 지켜본 사직구장 관중들도 그의 이름을 짧게 연호하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평소 빼어난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좋은 인성과 모범적인 자세로 칭찬이 자자한 나성범의 품격이 잘 드러났다.

나성범뿐만이 아니다. 2회초 NC 김성욱은 파울 플라이 수비 과정에서 롯데 포수 강민호가 땅에 떨어뜨린 마스크와 헬멧을 집어줬다. 강민호도 7회초 무사 1루에서 NC 이상호가 얼굴로 향한 공을 피하며 뒤로 넘어지자 배터박스 밖에 떨어진 배트를 옆으로 걸어가 주워줬다. NC 대기타석에 있던 김태군이 움직이려 했지만 강민호가 자신이 줍겠다며 손을 들었다. 이상호에게 배트를 주며 배를 툭 쳤고,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했다.

매 순간이 중요한 승부처인 포스트시즌에선 모든 선수들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종종 큰 신경전으로 번지기도 한다. 하지만 첫 가을야구 매치가 성사된 ‘경남 라이벌‘ 롯데와 NC 선수들은 다르다. 치열한 승부 속에 동업자 정신이 빛난다. 상대를 배려하는 깨끗한 경기 매너로 축제에 걸맞은 가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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