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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108년만의 우승반지 벌써 경매 시장에
출처:스포츠경향|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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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난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무려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반지가 우승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시장에 나온 것이다.

시카고 선 타임스는 9일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릴랜드 경매 시장에 물건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반지는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중 한 명이 내놓은 것이다. 경매 주관사인 릴랜드는 익명성 보장을 위해 스카우트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우승 반지에는 해당 스카우트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라면서 ‘진품’임을 밝혔다.

108년 저주를 끊은 컵스의 우승 반지는 무려 214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3캐럿의 루비와 2.5캐럿짜리 사파이어도 장식돼 있다.

경매 시작가는 컵스의 지난 마지막 우승연도인 1908달러부터 시작한다. 지난 4월 컵스 우승 반지가 공개됐을 때 감정 전문가들은 이 우승반지가 5만달러에서 25만달러의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반지에 대한 경매가 제대로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묘한 문제가 남아있다. 컵스는 비 선수 구단 관계자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할 때 “만약 이 반지를 팔려고 할 때는 구단이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우선권을 갖는다”라는 계약서에 사인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때 구단이 반지를 회수하는 금액으로 계약서에 쓴 금액은 겨우 1달러다.

만약 배우자나 자녀, 손자 손녀에게 반지를 넘기거나 어딘가에 기부를 할 때에도 ‘구단의 허락 문서’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컵스 우승 반지는 컵스의 구단주인 리케츠 가문이 구단 선수 및 관계자에게 선물한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리케츠 가문의 선물이 다른 식으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우리가 모두 컵스의 일원이고 이 반지를 소중하게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성하게 된 문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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