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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32R] 제주, 광주와 '수중 혈투'서 1-1 무...'12G 연속 무패'
출처:스포탈코리아|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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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광주 FC와의 수중 혈투에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12경기 연속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는 1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2분 박진포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15분 완델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날 무승부로 2위 제주는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와 함께 승점 59점을 확보하며 선두 전북과의 승점 3점차 격차를 계속 유지했다. 광주는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의 부진을 끊지 못하면서 강등 위기의 그림자가 더욱 드리워졌다.

홈팀 제주는 3-4-1-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그노와 진성욱이 투톱으로 나섰고, 신인 김현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권순형과 윤빛가람은 1차 저지선을 형성했고, 좌우 윙백에 김수범과 박진포가 포진했다. 스리백은 오반석, 권한진, 김원일이, 골키퍼 장갑은 김호준이 꼈다.

원정팀 광주는 4-4-2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송승민과 나상호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고, 맥긴, 여봉훈, 임선영, 박동진이 2선에 자리했다. 이민기, 이한도, 홍준호, 이종민이 포백라인을 구축했고,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특히 임선영이 제대 후 첫 선발로 나섰다.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양팀 모두 볼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그라운드 위에 물웅덩이가 생기면서 예상치 못한 실수도 나왔다. 전반 42분에 터진 제주의 선제골도 날씨 변수에 의한 행운이 따랐다. 박진포의 첫 번째 슈팅이 광주 수비수를 맞췄고 고인 물로 멀리 나가지 못한 볼을 박진포가 재빨리 왼발로 마무리했다.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전반 45분 진성욱이 윤보상 골키퍼와의 일대일 볼 경합 장면에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고 전반전은 제주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김현욱을 빼고 기동성이 좋은 이은범을 교체하면서 상대팀의 실수를 활용할 수 있는 롱볼 전개를 더욱 활용했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후반 6분 나상호와 완델손을 맞바꾸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후반 10분에는 이종민 대신 김민혁을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학범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김민혁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완델손의 헤더가 그대로 동점골로 이어졌다.

실점을 내준 제주는 마그노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을 투입하고 이은범을 최전방으로 전진 배치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약해졌지만 이미 그라운드 상태는 최악이었다. 이에 제주는 후반 34분 세트피스 또는 롱볼 전개시 기회를 잡기 위해 장신 공격수 멘디를 마지막 승부수로 꺼냈다.

광주는 후반 35분 조주영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양팀 모두 공격수 숫자를 유지하며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막판 득점 기회를 잡았던 제주는 윤보상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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