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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유강남이 돌아보는 2017시즌 “아쉬움 투성이”
- 출처:스포츠경향|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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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25)은 돌이켜볼수록 올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유강남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그 때 너무 재미있었는데…”라며 아쉬운 감정을 삼켰다.
지난 시즌 LG는 5강 진출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프로 데뷔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경험했던 유강남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됐다. 하지만 올시즌 LG는 가을 야구를 지켜보는 입장이 됐다.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하다가 지난달 29일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포수로서 유강남은 팀 성적에 대해 더욱더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포수가 팀 성적으로 가치가 평가되지 않나.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지난해보다 수치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올시즌 좋았던 부분을 잊지 말고 다음 시즌에는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몇경기만 집중했으면 달라졌을텐데”라고 돌이켜본 유강남은 “‘그 때 좀 잡았더라면, 정신 차리고 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가 꼽는 아쉬운 경기들은 ‘무박 2일’ 경기였던 6월 27일 롯데전과 kt에게 3경기 연속 일격을 당했던 9월 14~15, 19일 경기였다.
하지만 마냥 자책만 하기에는 유강남이 팀에 기여한 바가 크다. 올시즌 LG는 지난달 3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4.27로 1위를 달성했다. 마운드와 유강남이 함께 일궈낸 결과다. 유강남은 “지난 시즌 끝나고 평균자책점을 내리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쉬운 마음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달래고 있다. 특히 타석에서 그의 마음이 보인다. 시즌 타율 2할7푼8리(317타수 88안타)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유강남은 홈런 개수는 16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다.
또한 시즌 막바지에 1군에 등록된 젊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그들을 뒷받침하려한다. 유강남은 “지금 보여줘야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즌이 끝나면 가장 좋아하는 야구를 한동안 하지 못하게 된다. 유강남은 “한동안 하고 싶은 야구를 못하는게 가장 아쉽다. 시즌 마지막까지 남은 경기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