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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11월14일 데뷔전
- 출처:스포츠경향|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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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구 3부리그격인 내셔널리그 창원시청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58)이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박 감독은 최근 베트남축구협회와 만나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지도자가 외국 국가 대표팀 감독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기흥 감독이 1998년과 2003년에 각각 1년 동안 네팔 대표팀을 맡은 적이 있다. 김판곤 감독은 2012년부터 홍콩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박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다. 박 감독은 오는 10월14일 창원시청의 내셔널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베트남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올해 초 창원시청과 1년 계약했다. 창원시청은 현재 내셔널리그 8개 팀 중 6위(5승8무12패)에 랭크돼 있다.
베트남은 오는 10월10일 캄보디아와, 11월14일 아프가니스탄과 각각 A매치를 치른다. 아프가니스탄전이 박 감독의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의 4강행에 기여했고 이후 경남FC와 전남 드래곤즈, 상무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경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에 머물고 있다. 월드컵에 나간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아시아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에는 1950년대 초 두 차례 출전했지만 이후에는 본선 무대를 한 번만 밟았다. 바로 2007년 아시안컵이다. 당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과 함께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고 8강까지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꺾고 카타르와는 1-1로 비겼지만 일본에는 1-4로 패했다. 8강전에서는 이라크에 0-2로 졌다.
현재 베트남 대표팀 간판은 K리그 클래식 강원FC에서 뛰고 있는 쯔엉이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사실상 유일한 해외파인 쯔엉 이외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 베트남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