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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패팀의 PS진출' 박병호 제외한 MIN가 옳았다
- 출처:스포츠한국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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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해도 무려 103패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승률 꼴찌이자 유일한 100패 팀이었다. 하지만 2017년 단장을 바꾸며 팀 색깔 변화를 외치더니 정말로 와일드카드행을 확정지으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시즌 초 스프링캠프에서 좋았던 박병호를 쓰지 않는 등 다소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나 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미네소타가 옳았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정했다. 비록 자신들이 졌지만 자신들의 경쟁자였던 LA에인절스도 지면서 에인절스를 따돌리고 향후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3승으로 뉴욕 양키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뉴욕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놀랍다. 물론 메이저리그 140여년 역사에서 꼴찌팀이 이듬해 포스트시즌에 나간 경우는 많다. 하지만 미네소타처럼 100패 이상(103패)을 당하고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히 전년도 ‘최악의 팀’이 만든 기적이다.
미네소타는 한국에서도 비난이 많았다. 박병호라는 KBO리그 MVP를 영입해놓고 첫 해에는 잘 쓰지도 않더니 올해에는 스프링캠프에서 비상식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서 19경기 6홈런 타율 3할5푼3리, 출루율 4할1푼4리, 장타율 7할4푼5리의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이너리그로 보내졌고 큰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결과만 놓고 보면 미네소타는 꼴찌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됐고 스프링캠프 대활약을 했던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풀시즌을 뛰면서도 2할5푼3리의 타율에 그쳤다.
박병호가 있던 지명타자 자리는 출루율 3할7푼을 기록한 로비 그로스먼에게 맡기며 ‘파워’보다 ‘출루’에 집중했고 2번 타순 등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또한 박병호 대신 콜업되기도 했던 케니 바르가스의 경우 작년보다 3푼3리 상승한 타율의 성장세로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물론 최대 반전은 따로 있다. 타선은 지난해에는 fWAR(대체선수 이상의 승수)에서 12.4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4경기를 남기고도 23.4까지 치솟았다. WAR 10이상이 오른 것.
또한 수비진은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 수비에서 득점을 막고 잃고를 합산한 수치)에서 올해는 +11로 작년의 -49보다 무려 +60점이나 더 막았다. 수비가 확 좋아진 것.
투수진도 작년 평균자책점 5.09에서 올해 4.64로 0.5가까이 낮췄고 fWAR도 9.5로 1을 더올렸다(작년 8.5).
특히 ‘돈만 많이 먹던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2013년 이후 4년만에 3할 타율로 회귀하면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박병호를 영입한 테리 라이언 단장이 지난해 최악 성적을 책임지고 나간 후 9시즌 동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일했던 데릭 팔비를 신임 수석 야구단 운영자(CBO)로 앉혔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부단장으로 11년간 일한 테드 래빈이 단장과 함께하면서 끝내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이미 팔비-래빈 체재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미네소타에서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를 쓰지 않고, 시즌 중 킨츨러 등 핵심 선수를 보냈음에도 성과를 냈다는 점은 그동안 그들이 받아왔던 비난이 틀렸음을 입증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