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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김동현 "올해 한 경기 더"
출처:스포티비뉴스|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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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김동현(29,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올해 한 번 더 ‘지휘자 세리머니‘를 하고 싶어 한다.

지난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서 고미 다카노리를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로 이기고 명지휘자처럼 팔을 저어 박자를 탄 김동현은 "지난 6월 경기가 취소됐다. 이번이 (4경기 계약 중) 마지막 경기라 재계약을 먼저 해야 한다. 올해가 가기 전 12월에 한 경기 더 하고 싶다. 내년에는 더 자주 경기를 뛰어 최대한 빨리 톱 15 랭킹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2007년 데뷔해 15승 3무 8패 전적을 쌓았다. 스피릿MC·영웅방(AOW)·딥(DEEP)을 거쳤고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바로 UFC에 진출해 ‘2연패‘ 하다가 ‘2연승‘ 했다.



2015년 11월 UFC에 데뷔할 때, 팀 선배인 ‘스턴건‘ 김동현과 구분하기 위해 붙인 닉네임이 명지휘자를 뜻하는 ‘마에스트로(Maestro)‘다.

지난해 12월 브랜든 오라일리를 판정으로 누르고 처음 지휘자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닉네임에 맞게 머리카락을 길러 파마도 했다. ‘김 마에‘라고 불러도 될 만큼 스타일이 자리 잡았다.

‘옥타곤 위 명지휘자‘ 김동현은 10년 전 라이트급 최강이라고 평가받던 고미를 맞아 방심하지 않았다. 거리를 두다가 예비 동작 없이 찌르는 스트레이트는 이번 경기를 위해 준비한 움직임 가운데 하나였다.

"고미가 아직 타격에서는 파괴력이나 센스가 남아 있다고 코치들이 판단했다. 고미가 좋아하는 복싱 타격의 거리 밖에 들어가지 않고 사이드 스텝을 밟다가 확 치고 붙는 게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UFC 2연승, 그리고 상징적인 인물에게 거둔 TKO승. 김동현에게 이번 결과는 여러 의미가 있다. 본격적인 ‘마에스트로‘ 김동현의 전성기 시작을 알리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내가 이 운동을 시작한 10년 전에 세계 최고의 선수였던 고미와 매치업 됐을 때 실감이 안 났다. 케이지에 맞닥뜨렸을 때야 느낌이 왔다. 고미와 싸우게 돼 너무 영광이었다. 대회 장소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도 내가 동경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더 기분 좋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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