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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 미로티치, 2년 2700만 달러에 시카고 잔류
- 출처:루키|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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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협상이었다. 니콜라 미로티치가 결국 시카고에 잔류한다.
CBS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니콜라 미로티치와 시카고 불스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연봉 총액은 2700만 달러다. 계약 첫 시즌인 2017-18 시즌에는 미로티치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이 생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시카고에게 유리한 계약이다. 두 번째 시즌인 2018-19 시즌이 연봉이 전액 비보장되는 계약이다. 시카고가 미로티치를 방출해도, 잔여 연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또한 내년 여름 시카고는 미로티치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팀 옵션도 가지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1+1 구조의 계약이며, 시카고의 선택에 따라 1년 만에 결별도 가능한 셈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루키 계약이 만료된 미로티치는 지난여름 제한적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어떤 팀도 미로티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원소속팀 시카고는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으나, 미로티치가 헐값 계약을 원치 않으면서 협상이 장기화됐다.
미로티치는 FA 계약을 위해 최근 열린 2017 유로바스켓까지 불참했다. 하지만 미로티치에게 상황은 점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미로티치는 현지 날짜로 10월 1일까지 시카고의 1년 72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거나, 시카고와 다년 계약을 어떻게든 맺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미계약 상태로 10월 1일이 지나버릴 경우 소속팀 없이 내년 여름에 비제한적 FA가 되거나 시즌 중에 시카고와 계약에 합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미로티치와 시카고는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6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트레치형 빅맨 유망주인 로리 마캐넌을 지명한 시카고로서는 급할 게 없었던 상황. 심지어 마캐넌은 유로바스켓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NBA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단 시카고는 미로티치까지 잔류시키며 2명이 스트레치형 빅맨 자원을 확보했다. 미로티치의 지난 시즌 경기력이 워낙 형편없었기에 사실 전력적으로 큰 업그레이드는 아니다. 그러나 프런트코트에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 것만으로도 나름 의미는 있다.
사실 시카고가 바라보는 것은 2017-18 시즌은 아니다. 현지에서는 오는 시즌 시카고가 동부지구 최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현재 시카고는 잭 라빈, 크리스 던의 성장 여부와 관계없이 리그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내년 여름 FA 시장은 시카고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에 따르면 내년 여름 시카고는 최소 3600만 달러에서 최대 5000만 달러에 달하는 샐러리캡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다. FA 최대어 1명에 준수한 자원 1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내년 여름 잔여 계약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드는 로빈 로페즈까지 트레이드할 경우 샐러리캡 여유분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이번 오프시즌에 의문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시카고 불스. 과연 내년 여름에는 보다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시카고의 선택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