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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60타”…KLPGA 역사 새로 쓴 이정은
출처:한겨레|20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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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이글 1개, 버디 10개로 12언더파 60타

2003년 전미정의 최소타(61타) 기록 경신

올 시즌 이미 3차례 우승 ‘새로운 대세’

내친 김에 오늘 3라운드 우승? 관심 집중

 

 

18홀 60타.

한 라운드를 돌면서 이글 1개, 버디 10개를 잡아냈다. 보기 이상은 하나 없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3~5m의 어려운 버디 퍼트가 홀로 쏙쏙 빨려들어갔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GA)의 ‘새로운 대세’ 이정은(21·토니모리)이 국내 여자골프 역사를 새롭게 썼다.

2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산길·숲길코스(파72·6628야드)에서 열린 오케이(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 이정은은 신들린 듯한 샷과 퍼트를 선보이며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해 2003년 전미정(35)이 제5회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때 작성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11언더파 61타)을 14년 만에 1타 줄였다. 그동안 전미정의 기록은 ‘언터처블’이었다. 1타 모자란 62타를 기록한 선수가 최혜정(33)과 배선우(23) 등 2명 뿐이 있었을 뿐이었다.

올 시즌 2년차인 이정은은 올해 3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에는 이정은이라는 이름의 선수가 6명이 되는데, 그는 제일 막내로 ‘이정은6’라고 불린다. 그동안 7언더파가 한 라운드 베스트 스코어였던 이정은은 “예상치 못한 성적이 나와서 당황스럽지만 기분 좋다”면서도 “몰아치기를 한 다음날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내일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정은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 단독선두에 나서며 24일 최종 3라운드에서 시즌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시즌 상금랭킹 2위 김지현(26·한화)이 2라운드 7언더파 65타를 뿜어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3타 차 2위에 포진해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이정은은 12번홀(파3·162야드)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는 등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4개를 잡아냈다. 후반홀(1~9번홀)에서는 더 강했다. 2번홀(파3·145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공을 핀 5m 부근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3, 5, 6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7번홀(파5·483야드)에서는 155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핀 오른쪽 3m 부근에 공을 붙인 뒤 이글을 잡아냈다. 이어 8번홀과 9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마감했다. 9번홀에서는 5m 거리의 어려운 버디 퍼트였으나 멋지게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1∼9번홀에서 적어낸 28타는 역대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경기 뒤 이정은은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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