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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억' FA 이원석, 삼성의 투자는 성공적?
- 출처:오마이뉴스|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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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삼성 라이온즈의 2017시즌이 저물고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의 은퇴까지 6경기를 남긴 가운데 팀 역대 최저 승률인 1996년 0.448의 불명예 기록마저 경신이 확정되었다. 8위 한화 이글스에는 5.5경기차로 뒤진 삼성은 2년 연속 9위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러모로 우울한 시즌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외부 FA 선수 2명을 영입했다. 바로 선발 투수 우규민과 내야수 이원석이다.
4년 65억 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FA 첫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5경기에 등판해 6승 10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쳤다.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827로 좋지 않았다.
잔부상이 잦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지 못한 우규민은 지난 9월 12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잔여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고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4년 27억 원에 삼성맨이 된 이원석의 첫해는 어땠을까? 이원석의 올 시즌 타율은 0.273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리그 평균 타율 0.286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홈런은 17개로 2005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3시즌 10개였다.
17개의 홈런 중 11개를 안방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때려내 타자 친화적 홈구장의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원석이 러프(31홈런), 이승엽(22홈런), 구자욱(21홈런)에 이어 팀 내 홈런 4위에 오른 결과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2루타는 20개를 터뜨려 두산 시절이었던 2009년 한 시즌 최다 2루타 20개와 동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이 남겨둔 6경기에서 1개의 2루타만 추가하면 이원석은 개인 한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 삼성 이원석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홈런과 2루타가 대폭 늘면서 장타율 역시0.459로 상승해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규정타석 기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85를 기록 중이다.
다만 수비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원석은 11개의 실책을 기록해 리그 최다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리그 3루수 중에서는 올시즌 수비력이 현저히 약해진 이범호(KIA)와 더불어 가장 많은 실책 개수다. 3루수 소화 이닝에서 이범호의 795.1이닝보다 많은 865.2이닝에 나섰지만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원석은 수비율도 0.957로 높지 않다.
이원석의 영입은 계약금 15억 원, 연봉은 4년 간 매년 3억 원으로 최근 세 자릿수 억대를 호가하는 대형 FA에 비교하면 중박 수준의 계약이었다.
201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삼성을 떠난 3루수 박석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뒤늦게 영입된 이원석이지만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그의 2017년은 영입 당시의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고 평할 수 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제 몫은 했다.
이원석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5월 22일 1군에서 제외된 뒤 6월 14일에 복귀해 23일간 부상 공백이 있었다. 내년 시즌에는 부상 없이 온전히 한 시즌을 치르며 명실상부한 FA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