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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균 복귀, 스토브리그 과열 신호탄?
- 출처:MK스포츠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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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프로야구 정규시즌 막바지이다.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황재균을 비롯 해외진출 선수들의 국내복귀설이 흘러나오면서 올해 스토브리그도 과열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스토브리그는 후끈 달아올랐다. 외야수 최형우가 삼성을 떠나 KIA로 이적하며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4년 연봉 총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차우찬도 삼성에서 LG로 팀을 옮기면서 총액 95억원에 계약했다. 김광현은 SK에 잔류하면서 85억원에 계약했고, 우규민은 LG를 떠나 삼성으로 가면서 총액 65억원을 받았다. 양현종은 KIA와 1년 계약을 하면서 22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은 김재호와 50억원에 사인하는 등 대형 계약이 이어졌다. 화룡점정은 이대호(롯데)였다. 이대호는 4년 간의 일본야구(오릭스·소프트뱅크)와 1년 간의 메이저리그(시애틀) 생활을 청산하고 전격 국내로 복귀했는데, 역대 최고 연봉인 4년 총액 150억원에 롯데와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FA시장은 13명이 총액 7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1명이 FA시장에 나와 총액 766억2000만원을 기록했던 2016년보다 규모가 커진 셈이다.
물론 올해도 대어급 선수들이 FA자격을 얻지만 작년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다. 손아섭(롯데) 민병헌(두산) 강민호(롯데) 등을 제외하고 나면 덩어리가 큰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도 시장은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을 신호탄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의 국내 복귀 얘기가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황재균에 이어 국내 복귀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김현수(필라델피아)다. 김현수는 2015시즌 뒤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약 8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되는 등 조건도 좋았다. 지난해에는 초반 부진과 들쑥날쑥한 플래툰 기용에도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고, 지난 7월29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필라델피아에서도 큰 인상은 남기지 못하고 있다. 14일 현재 타율 0.238 1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해가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되기 때문에 김현수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김현수 외에도 오승환(세인트루이스)도 계약이 만료돼 FA자격을 얻게 된다. 아직 미네소타와 2년 계약이 남은 박병호(트리플A 로체스터)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 역대 사례로 본 해외파의 국내유턴
해외 진출 선수들의 국내 복귀는 몸값 측면에서 거액을 예약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아무래도 한국 시장과 일본이나 미국 시장과의 몸값은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던 2011년 겨울, 스토브리그는 뜨거웠다. 박찬호 김태균(이상 한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이 해외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생활에 이어 2011년 일본 오릭스에서 뛴 뒤 특별규정에 의해 한화에 입단했다. 당시 박찬호의 몸값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거둔 초대형 스타에 걸맞은 대우가 어느 선까지냐였기 때문이다. 물론 박찬호는 당시 최저연봉인 2400만원에 계약했고, 이를 기부하기로 했고, 한화는 이에 연봉 6억원을 책정해 기부했다.
이승엽 역시 당시 최고연봉인 8억원에 삼성과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김태균이 한화와 15억원에 계약하면서 최고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병현은 넥센과 총액 16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역시 거액이었다.
이후 2013시즌이 끝난 뒤 미국 볼티모어와 계약했던 윤석민(KIA)은 2년 만에 KIA로 돌아오면서 총액 90억원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역시 KBO리그 최고 몸값기록이었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대호가 돌아오면서 깨졌다. 이대호는 롯데와 4년 동안 연봉 25억원 계약금 50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연봉 25억원이나 총액 150억원 모두 KBO리그 몸값 신기록이다.
◆ 이대호의 150억원, 다시 깨질 수 있을까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 복귀 러시가 현실화 되면서 시장은 과열화될 조짐이다. 먼저 국내 복귀를 확정 지은 황재균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황재균은 거액의 예고했다. 원소속팀인 롯데는 물론 핫코너가 취약한 수도권 구단들이 황재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80억원부터 100억원까지 황재균의 몸값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문제는 김현수의 거취다. 아직 메이저리그 시즌 중이기 때문에 김현수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의 몸이 되는 김현수에게 국내 복귀는 하나의 옵션이 분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침이 있었지만, 김현수는 국내리그에서 검증된 타자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처럼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했고, 해외 진출 전인 2015시즌에는 타율 0.326 28홈런 121타점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충분히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춘 타자다. 외야 수비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김현수는 한창 전성기를 보낼 나이다. 최고연봉 기록을 세운 이대호보다도 여섯 살이나 어리다. 이 때문에 김현수의 몸값에 대해서는 이대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물론 김현수가 국내 유턴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손아섭 강민호 민병헌 등 대어급 선수들에 해외 유턴파 선수들이 늘면서 시장은 과열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도 프로야구의 겨울은 체감온도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