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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UPERVIEW 28R] 절대 양보 없을 상승세의 충돌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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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이 2주라는 긴 휴식기를 끝내고 오는 주말 28라운드 일정을 시작으로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실질적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각 팀들은 주어지는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당연히 치열한 파열음이 전국 곳곳에 자리한 경기장에서 터져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 가장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하는 이 경기를 슈퍼뷰에서 다뤘다. FC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정면 충돌이다.
상위권, 그 안에서도 보다 높은 순위를 점하려는 강호들의 맞대결이라 할 수 있다. 또 저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은 4경기 연속 무패, 제주는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만큼 저마다 자신들의 상승세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있을 것이다. 절정의 경기력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28라운드에서는 가장 큰 빅 매치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슈퍼뷰가 이 경기를 주목한 이유다.
■ SUPERVIEW Ⅰ. COACH’S COMMENT
황선홍 서울 감독, “제주가 상승세인 만큼 어려운 경기될 것이다.”
조성환 제주 감독, “운명의 3연전이 시작된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휴식기 이후 첫 경기인데다 제주가 최근 상승세라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전망했다. 선수들이 꽤 오랫동안 휴식을 취한 만큼 경기 감각이 무뎌져 있는 상태라는 점을 우려했는데 이 때문에 무리하게 경기 템포를 끌어올리거나 전술 변화를 크게 가져가는 건 없을 거로 보인다. 다만 중원 싸움에는 크게 신경 쓰고 있다. 허리에 중점을 둬서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밝힐 수 없는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약점이 윤빛가람과 이창민 없이 경기에 임해야 하는 제주의 상황임을 어렵잖게 파악할 수 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최근 일곱 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의 페이스를 서울전에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서울·울산·수원을 상대하는 3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서울전에서 삐끗하는 걸 절대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조 감독은 이 서울전에서 반드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어 운명의 3연전을 시원하게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부담도 있다. 황 감독이 내심 기대하는 제주의 약점 윤빛가람과 이창민의 결장은 조 감독의 전술 구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조 감독은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울 자원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 SUPERVIEW Ⅱ. STRENGTH
서울 강점(STRENGTH): 자존심을 구길 수는 없다
서울의 순위는 분명 낯설다. 5위다. 상위 스플릿에 포함되기는 하나, AFC 챔피언스리그(ACL)와는 거리가 있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이 먼 건 당연하다. 서울 처지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어쨌든 전년도 리그 챔피언임에도 현재의 위치가 너무나 낮아서다. 다행히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중반부터는 오름세로 전향했는데, 그 기울기가 가파르지가 않다. 좀 더 수직에 가까운 상승세를 만들어야 한다. ACL 티켓은 서울에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황 감독은 우승은 포기하지 않았으나 ACL 진출권만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로 나가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제주를 잡아야 위쪽으로 등반할 수 있는 지지대를 마련할 수 있다.
제주 강점(STRENGTH): 자신감의 근원, 상승세와 스쿼드의 두께
휴식기가 제법 길었다는 점이 걸리긴 해도, 휴식기 직전 일곱 경기 동안 보인 제주의 경기력은 매우 매서웠다.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14골을 몰아치며 시즌 초반 클래식 무대를 뒤흔들었던 공격력을 거의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황일수·마르셀로 등 시즌 전반기에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떠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이 상승세는 매우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 상승세의 근원은 두터운 스쿼드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문상윤·진성욱·오반석·권한진·김원일 등 요소마다 자리한 선수들이 제 몫을 충실히 해주고 있으며, 어느 선수가 빠져도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류승우도 출격 준비 중이다. 전체적으로 빈틈이 없는 제주다.
■ SUPERVIEW Ⅲ. WEAKNESS
서울 약점(WEAKNESS):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
서울과 달리 제주는 A매치 휴식기에도 경기를 치렀다. 2017 ACL 16강 진출로 지난 13라운드 경기를 차후로 미뤘기 때문이다. 그 경기가 지난 주말에 진행됐다. 제주로서는 달콤한 휴식을 한 주 일찍 반납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경기 감각을 남보다 일찍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다. 이것은 서울에 약점으로 작용한다. 국가대표에 다녀온 선수는 고요한을 제외하고 없는데, 하여 서울은 선수단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공산이 크다. 황 감독도 제주가 유리할 수 있다며 ‘경기 감각’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물론 서울은 휴식기를 지나며 철저한 대비를 했다. 연습 경기를 진행하며 훈련보다는 경기 위주의 휴식기를 보냈다. 그들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가 중요하다.
제주 약점(WEAKNESS): 윤빛가람과 이창민의 공백
중원의 두 중심 축이 빠졌으니, 서울전을 준비하는 제주 전력에 가장 큰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두 선수는 일단 29라운드 울산전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라, 제주가 서울전에서 두 선수의 공백을 얼마나 잘 지우느냐가 운명의 3연전을 돌파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안은 있다. 최근 준수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문상윤, 분데스리가에서 컴백해 조용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류승우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 선수들의 재능 역시 결장하는 이들에 못잖다고 평가받는 만큼 기대할 만하다.
■ SUPERVIEW Ⅳ. OPPORTUNITY
서울 기회(OPPORTUNITY): 제주 이기면 탄탄대로다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강팀과 맞닥뜨려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이 산만 넘으면 서울에 고속도로가 뚫릴지도 모른다. 향후 맞붙을 상대의 면면이 해볼 만하기 때문이다. 오는 17일에는 하위권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결을 벌이는 서울이다. 인천전을 시작으로는 광주 FC-포항 스틸러스-전남 드래곤즈-상주 상무를 연거푸 맞닥뜨린다.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까지 강팀은 없는 셈인데, 정말 바람대로만 풀린다면야 승점을 수도 없이 쓸어 담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제주전이다. 제주를 이겨야 분위기를 탈 수 있다. 우측 풀백 신광훈은 “높은 순위의 팀과 하는 경기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고 28라운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슬로우 스타터’가 되느냐 마느냐가 이번 라운드에 달렸다.
제주 기회(OPPORTUNITY): AFC 징계 해제, 수비가 노련해졌다
2017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우라와 레즈전에서 상대 선수와 물리적 충돌을 빚어 장기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용형이 돌아왔다. 조용형은 본래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7월에 3개월로 징계 경감 처분을 받았었다. 징계 적용 시점은 지난 6월 9일이었고, 이에 따라 조용형이 이번 서울전부터 경기에 출전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태에 돌입했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조용형의 가세는 하마터면 수비라인이 크게 흔들릴 뻔했던 제주에 큰 힘이 될 거로 예상된다.
■ SUPERVIEW Ⅴ. THREAT
서울 위협(THREAT): 상대의 사이드어택과 세트 피스
제주전을 앞두고 좋은 소식이 들렸다. 상대 핵심 미드필더인 윤빛가람과 이창민이 퇴장 징계로 결장해서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제주는 망토 안에 숨겨둔 무기가 한둘이 아니다. 하나는 사이드어택이다. 정운과 안현범이 버티는 측면은 날카롭기가 K리그 최고다. 정운의 왼발은 정확도가 스나이퍼 수준이고, 안현범의 가속력은 상대 팀에는 꽤나 부담이다. 서울 측면이 방심할 시, 상대에 뚫리는 건 순식간이다. 제주는 세트 피스도 묵직하다. 김원일·오반석·권한진 등이 참가하는 수비 라인의 틈새시장 공략은 영향력이 상당하다. 서울 수비진들이 상대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면, 제주의 누군가 백록담처럼 튀어 올라 헤더를 성공시킬 게 분명하다. 두 가지 위협을 최소화해야 할 서울이다.
제주 위협(THREAT): 운명의 3연전에 대한 부담
심리적 압박이 꽤 클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제주는 서울·울산·수원전을 앞두고 있다. 이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해 전반기에 그랬듯 전북을 뒤쫓는 대항마가 되길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3연전에서 미끄러졌을 경우 심리적 허탈감이 매우 극심할 것이라는 점이다. 바야흐로 성적이 결정되는 시기다. 그리고 주축 선수 두 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악재까지 떠안고 있다. 이 상황을 조 감독이 통제하지 못하면 올 시즌 제주의 농사는 크게 그르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의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경기 상황에 민감하면서도 능동적으로 반응해야 할 제주다.
■ SUPERVIEW Ⅵ. ANOTHER MATCH
K리그 클래식이 기나긴 잠에서 깨어났다. 국가대표 경기를 보며 물 한 잔 없이 고구마를 한 박스 삼킨 느낌이 들었다면, K리그를 보며 ‘힐링’을 할 시간이다. 가을을 맞아 순위권 싸움이 굉장히 치열해진 만큼, 각 팀들은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빌 참이다. 식탁에서 고구마를 섭취할 확률은 아마 낮을 거다.
2017. 9. 9.
▲ 울산 현대 VS 상주 상무
시각: 19시, 장소: 울산 문수경기장
중계: SPOTV2(생)
한 줄 평: 신비로운 ‘군대타카’, 울산 상대로 또?
2017. 9. 10.
▲ 수원 삼성 VS 전남 드래곤즈
시각: 15시, 장소: 수원 월드컵경기장
중계: KBS1(생)
한 줄 평: 창 뺏긴 아길레온과 갈 길 바쁜 철용이의 만남
▲ 전북 현대 VS 강원 FC
시각: 17시, 장소: 전주 월드컵경기장
중계: SPOTV2(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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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유나이티드 VS 광주 FC
시각: 18시, 장소: 인천 전용경기장
중계: MBC SPORTS+2(생), CJ 헬로비전 인천(생), CMB 광주(생)
한 줄 평: 김학범 광주 감독,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 대구 FC VS 포항 스틸러스
시각: 19시, 장소: 대구 스타디움
중계: SPOTV+(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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