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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대선배 비너스 꺾고 생애 첫 결승행
출처:스포티비뉴스|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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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안 스티븐스(24, 미국, 세계 랭킹 83위)가 ‘대선배‘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9위)를 잡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스티븐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세트스코어 2-1(6-1 0-6 7-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티븐스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매디슨 키스(22, 세계 랭킹 17위)와 코코 밴더웨이(25, 세계 랭킹 22위, 이상 미국)와 차세대 미국 여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인재로 평가받는다.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4번 우승한 경험이 있는 그는 한동안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찰스턴 오픈 우승 이후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스티븐스는 최근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WTA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 준결승에 진출하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이번 US오픈에서 승승장구한 스티븐스는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티븐스의 4개 그랜드 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최고 성적은 2013년 호주 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며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던 윌리엄스는 세 번째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37살인 그는 자신보다 무려 13살이나 어린 후배 스티븐스를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10살 가량 어린 선수들과 경기를 펼친 그는 노익장을 발휘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비너스는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 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US오픈 여자 단식 최고령 4강 진출자가 됐다.



그러나 3세트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비너스는 2000년과 2001년 US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그는 무려 16년 만에 US오픈 정상을 노렸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1세트는 스티븐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비너스는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실책이 쏟아졌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린 스티븐스는 6-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서브와 공격이 살아난 비너스는 스티븐스를 몰아 붙였다. 비너스의 다양한 공격에 스티븐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비너스는 2세트를 6-0으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3-4로 뒤진 비너스는 브레이크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그는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비너스는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스티븐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스티븐스는 절묘한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스티븐스는 끈질긴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6-5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스티븐스는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티븐스는 키스와 밴더웨이가 맞붙는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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